[인터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송시영 위원장 "전장연 사회적 강자, 고통받는 직원들이 약자"
"법치 무시 전장연, 차별 철폐 및 평등 주장하려면 법 앞에서도 평등해야"
"명백한 철도안전법 위반…전장연 주장하는 안, 공사서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시민 발목"
올바른노조, 전장연 지하철 시위 중단토록 다른 장애인 단체와 '맞불 집회' 고려중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MZ(1980년대 초~2000년대생) 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송시영 위원장은 27일 "3년째 이어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지연 시위로 직원들과 시민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에 놓여 있다"며 "법을 무시하는 전장연이 사회적 강자이고 명백한 법 위반에도 고통받는 직원들이 진짜 사회적 약자"라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 직원들이 사실 별개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전사고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안전 통제를 위해 상시 대기하는 직원들"며 "인력이 부족한데도 전장연 시위가 벌어지면 시위가 벌어지는 역에만 인력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인력 공백인 역에 안전사고가 벌어지면 대처를 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송 위원장은 "성난 시민들이 XX들 끌어내라고 하는데 막상 저희는 (전장연 단체에) 손도 못 댄다"며 "명백한 철도안전법 위반에도 고통 받는 직원들이 진짜 사회적 약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장연만큼 사회적 강자가 어디 있나"라고 힐난하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도 무시가 됐다. 차별 철폐 및 평등을 주장하려면 법 앞에서도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노조는 전장연 지하철 지연 시위를 중단하도록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 ‘맞불 집회’를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은 데일리안과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송시영 위원장의 인터뷰 전문.
-다른 장애인 단체와 함께 맞불집회를 검토를 고려하는 이유는.
전장연의 행동 자체가 한두번도 아니고 지금 3년째 지하철 시위를 벌이고 있다. 3년 내내 시위를 벌인다는 것은 지하철을 향한 테러 행위다. 직원들은 3년째 하루종일 시달리고 폭행당하고 욕설당하며 고통 받고 있다. 전장연이 열차를 못가도록 막으면 승무 직원들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 교대하는 구간이 있다. 그런데 열차 안에서 못 내리다 보니 열차는 밀리게 된다. 열차가 너무 지연되면 열차 지연에 대한 지연 반환금도 내줘 회사에서 그에 대한 손실도 보고 있다. 보안관이 구역별로 정해져 있는데 전장연과 부딪히면서 폭행도 당한다. 전장연 측에서 타고 있던 휠체어를 들이받아 삼각지역 역장님도 다리를 다쳤다.
-인력 공백 문제는 없나.
시민들에 대한 안전 우려가 된다. 원래 저희가 인력이 부족하다. 대부분 역에 2명씩 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장연 시위가 벌어지면 인력이 시위가 벌어지는 역에 집중이 된다. 속칭 빈집이 털리게 된다. 인력이 없는데 인력이 차출이 되면 인력 공백인 역에 안전사고가 벌어질 수 있는데 그 때 대처를 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다른 일도 못하고 다른 안전 인력의 안전 문제가 일어났을 때 대응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희 직원들이 사실 별개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안전사고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안전 통제를 위해 상시 대기하는 직원들이다. 전장연 시위 때문에 그 인력에 공백이 생기면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 지금은 본사 직원이 내려온다. 본사에서도 없으면 다른 역장도 지원을 나간다. 그러면 다른 역에 직원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하철 5분 지연의 피해는 어떤가.
노선이 하나면 그 열차가 종점을 찍고 다시 밑으로 하선으로 내려온다. 그렇게 되면 하루종일 열차가 밀리는 것이다. 단순히 10분, 5분 지연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종일 민원을 받는다. 지하철은 정시성을 중요시하는 운수 사업장이다. 1~2분만 늦어도 민원이 엄청나다. 전장연은 단순히 5분 지연하는 것이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하루 종일 밀리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해는 엄청나다.
-스티커도 부착했다.
직원들도 스티커를 떼지만 청소하시는 용역 어머니분들도 계신다. 그분들이 얼마나 힘들 것 같나. 무슨 포스터하고 래커칠을 하면서 자신들에 대한 권리를 붙여놨다고 하는데 반대로 본인 집에 제가 제 권리라고 하면 붙여 놓으면 합법인가. 저희 어머님들 몇 명으로는 감당이 안 되니까 직원들도 같이 투입돼 하루종일 떼고 있다. 선전 부착물이 떼기 쉬운 것도 아니다. 전장연 단체에서 선전물 들고 다니면서 역에 쓰레기도 막 버린다.
-시위 방식이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 명백한 철도안전법 위반이다. 무엇보다 전장연이 지금 주장하는 안은 저희 서울교통공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안을 들어줄 수 있는 데 가서 해야지 왜 저희가 들어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 저희 공사에 피해를 끼치면서 폭언과 폭행하느냐.
-어떤 민원이 들어오나.
성난 시민들이 장애인분들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한다. XX들 끌어내라고 하는데 막상 저희는 손도 못 댄다. 저희가 진짜 사회적 약자 아닌가. 전장연만큼 사회적 강자가 어디 있나.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도 무시가 됐다. 차별 철폐 평등을 주장하려면 법 앞에서도 평등해야 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대통령 지지율 36.3%…국민 과반 "美 국빈방문 성과 없을듯" [데일리안 여론조사]
- "교사와 중학생이 서로 혀를 핥고선…" 학부모들 분노하게 만든 행사
- 생후 9개월 아기 눌러서 사망케한 어린이집 원장…'징역 19년' 1심 판결에 檢항소
- '엄마의 탈 쓴 악마'…생후 3일 아들 호숫가에 버린 20대 여성 구속기소
- "이게 민주당 민낯"…장경태 '성적 학대' 무지성 음해 역풍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윤 대통령과 시진핑, '방한'·'방중' 각각 제안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4선 도전 확실시’ 정몽규 회장, 문제는 대항마 [기자수첩-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