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 거슬러 ‘찬성표’ 던진 최연숙… 눈물지은 간호협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섰다.
국민의힘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음에도 최 의원은 준비해온 발언을 꿋꿋이 읽어나갔다.
최 의원은 27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통과돼서 다행"이라며 "저도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나. 추운 겨울에도 수요일마다 나와 간호법 제정을 외친 대한간호협회 회원들 모두 수고했다. 찬성 해주신 동료 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과돼서 다행이지만 한 단계 남아… 앞으로도 최선 다할 것”
간협 “尹 대통령 공약인 만큼 통과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최연숙 의원입니다. 간호법에 대해 찬성해주시길 바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섰다. 이날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간호법안(대안) ‘찬성’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이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음에도 최 의원은 준비해온 발언을 꿋꿋이 읽어나갔다. “법은 시대를 반영해야 합니다. 간호법은 초고령사회에 노인과 장애인 등 국민의 존엄한 생명을 돌보기 위한 약자를 위한 법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민생법안입니다. 부디 간호법 원안대로 통과시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당론에 반기를 든 최 의원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간호사 출신인 최 의원은 ‘간호·조산법안’을 대표발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사의 업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적정 노동시간 확보 등 간호사의 처우 개선을 명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간호법은 재석 181인, 찬성 179인, 기권 2인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최연숙·김예지 의원만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으며, 나머지는 퇴장해 불참했다. 여당은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최 의원은 27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통과돼서 다행”이라며 “저도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나. 추운 겨울에도 수요일마다 나와 간호법 제정을 외친 대한간호협회 회원들 모두 수고했다. 찬성 해주신 동료 의원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비 하나를 넘겼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다. 최 의원은 “아직 한 단계가 남아있지 않나”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의원의 찬성토론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던 이들도 있었다. 지난 2005년 국회 입법으로 시도된 후 무려 18년간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외쳐왔던 ‘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다.
간협 관계자는 “간호법 제정은 지난 1977년부터 추진한 간협의 숙원사업”이라며 “이제야 본회의에서 통과돼 그간 돌아왔던 길을 떠올리니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으니, 통과될 것이라 믿는다”며 “실제 공약집에서 빠졌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11일 대한간호협회에 방문해 ‘간호협회의 숙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법부와 대립각, 이재명 재판에 악영향”…민주, ‘대응법’ 두고 내홍
- ‘레전드’ 이다빈의 희망 “버추얼 태권도, e스포츠이자 하나의 게임 됐으면” [쿠키인터뷰]
- 흔들리는 ‘국민주’ 삼성전자…주가 회복 가능할까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 사무국’ 출범 결정…“인태 지역 평화 위해 필수”
- 초기치료 중요한 혈액암…“신약 급여 절실”
- 김기현 “침몰하는 이재명호, 이제는 배를 버려야”
- 이재명 1심 징역형…한동훈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
- 베스트셀링 SUV 볼보 XC60...“인간중심 볼보 철학 집합” [시승기]
- 진통 끝 배달 수수료 인하…‘조삼모사’ 합의 진통 여전
- ‘김가네’ 김정현 대표, 성폭력·횡령 혐의 부친 김용만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