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톨릭교회 사상 처음 여성 투표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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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가톨릭교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톨릭교회 내에서 여성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관심을 기울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한번 교회 내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여성에 대한 종교계 장벽)'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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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가톨릭교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가톨릭교회 내에서 여성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관심을 기울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한번 교회 내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여성에 대한 종교계 장벽)’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티칸 교황청은 26일(현지시간) “오는 10월 4월부터 29일까지 로마에서 열리는 제16차 시노드 본회의 첫 회기에서 여성에게도 일부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트 맥엘위 여성안수회의(WOC) 상임이사는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에 중요한 금을 낸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청이 공개한 새 시노드 규정에 따르면 모두 300여명 참석자 중 약 40명(13%)이 여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우선 수도회 대표로 나오는 10명 중 5명이 수녀로 바뀐다. 기존에는 10명 모두 남성 성직자 혹은 수도자였다. 또 주교가 아닌 사제와 수녀, 부제 등으로 구성되는 70명의 신도에게 추가로 투표권을 부여하고, 이 중 절반을 여성에게 배당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여성이 시노드에 참관인 자격 참여가 허용됐지만 투표권은 없었다.
이번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핵심 신조인 교회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인 변화 중 하나로 분석된다. 교황은 지난해 세계 주교 선출 업무를 보좌하는 교황청 주교부 위원직에 여성 3명을 임명한 데 이어 2021년에는 가톨릭 평신도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교황청 행정 조직을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교회 헌법도 발표했다.
‘함께 모이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시노드(Synod)는 1960년대 가톨릭 민주화를 이끈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를 계승한 자문기구다. 교황청은 2년 동안 전 세계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교회에 바라는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반영해 오는 10월 열리는 시노드에서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성소수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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