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문학의 정수 엿볼 수 있는 단편 32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프카'라는 이름은 너무 아득하게 깊지만 이 책은 독자들이 그 속으로 들어가볼 용기를 준다.
전영애 서울대 독문학과 명예교수가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 32편을 엄선해 번역했다.
카프카의 친필 원고와 편지들, 그가 그린 캐리커처 작품들, 자취가 묻어있는 공간들을 담은 사진들이 풍성하게 수록됐다.
왜 카프카를 읽어야 하는지 묻는다면 전 명예교수가 서문에 적은 문장이 적절한 대답이 될 수 있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민음사, 380쪽, 1만6000원
‘카프카’라는 이름은 너무 아득하게 깊지만 이 책은 독자들이 그 속으로 들어가볼 용기를 준다.
전영애 서울대 독문학과 명예교수가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 32편을 엄선해 번역했다. 긴 글도 있지만 아주 짧은 작품들도 많다. 맨 앞에 실린 카프카의 편지나 ‘법 앞에서’ ‘가장의 근심’ 같은 세 페이지 분량의 소품들을 골라서 한두 편씩 읽다보면 ‘변신’이나 ‘시골의사’ ‘선고’ 같은 대표작들도 읽어볼까 슬그머니 욕심을 내게 된다.
게다가 텍스트만 빽빽한 책도 아니다. 카프카의 친필 원고와 편지들, 그가 그린 캐리커처 작품들, 자취가 묻어있는 공간들을 담은 사진들이 풍성하게 수록됐다. 번역자인 전 명예교수가 쓴 카프카에 대한 시들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프란츠 카프카 탄생 140주년이다. 왜 카프카를 읽어야 하는지 묻는다면 전 명예교수가 서문에 적은 문장이 적절한 대답이 될 수 있겠다.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 ‘카프카에스크’(kafkaesque·카프카적)라는 형용사는 거처할 곳 없음, 실존적 상실, 관료주의와 고문, 비인간화, 부조리성이 그 징표로 보이는 한 세계를 나타내는 공식 같은 어휘가 되었다.”
김남중 선임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소변 둘러쌓인 탑골공원… ‘분뇨의 성지’ 된 이유는
- 임창정 “재테크로 믿고 주식대금 맡겨 투자 권유는 오보”
- 스쿨존 사고+무면허+운전자 바꾸기…이래도 집유
- 尹, ‘아메리칸 파이’ 깜짝 열창…바이든 두 주먹 흔들며 환호
- ‘퀸’ 프레디 머큐리 왕관·망토…유품 1500점, 9월 경매
- 160억 뜯어낸 인스타 ‘주식 여신’…강연료도 수억 받아
- 이루 ‘음주 운전자 바꿔치기’… 7개월 만에 재판에
- 16살 소녀와 결혼 64세 브라질 시장, 비서관에 장모 임명
- 울산 도심에 선정적 옥외광고…중구청 “불법이라 철거”
- “날 닮은 인형이 나왔어요”…다운증후군 바비 첫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