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빛 바다·그림같은 한라산 펼쳐진 ‘코스의 품격’
그 곳에 가면 습관적으로 하는 나만의 통과 의례가 있다. 먼저 작열하는 태양에 물고기 비늘 같은 은색으로 빛나는 바다를 바라본 뒤 지그시 눈을 감고 쉼호흡을 크게 해본다. 그런 다음 고개를 돌려 하얀 구름 띠를 두른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우뚝 서있는 한라산을 두 팔 크게 벌려 안아 본다. 신성한 기운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산방산, 가파도, 마라도, 한라산, 그리고 남방 큰 돌고래의 고향 제주 앞바다 등 신비의 섬 제주도를 상징하는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한 눈에 오롯이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제주도를 가장 많이 닮은 골프장 롯데스카이힐CC 제주(대표이사 이완신). 언제나 그랬듯이 그 곳에 들어 서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때론 시인으로 만들었다가 탐험가로 변신시키고 그도 저도 싫으면 여행가가 되고, 심오한 철학자로 만들어 버린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이 골프장을 방문 때 했던 ‘내 고향 텍사스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골프장’이라 했던 극찬은 그래서 나온 게 아니었나 싶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에 대한 평가는 이 뿐만 아니다. 코스의 품격은 ‘한국의 10대 코스’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비스 퀄리티는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는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업계 최초로 2009년부터 수 년간 줄곧 대상을 수상했다.
코스 설계는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미국)가 했다. 미국내 100대 골프장 13개소를 포함해 전 세계 38개국 200여개 골프장을 디자인한 코스 설계 레전드의 손길을 거쳤으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존스의 롯데스카이힐CC 제주의 설계 콘셉트는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니 샷밸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심미성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한국 10대 코스를 너머 아시아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개장 16주년이었던 2021년에는 클럽하우스와 코스에 대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클럽하우스는 아예 새로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싹 바뀌었다. 쾌적함과 아늑함이 담보돼 고객들로부터 칭찬 일색이다.
36홀 코스는 먼저 이름부터 바꿨다. 대중제로 운영되고 있는 힐-포레스트 코스는 ‘챌린지 코스’로, 회원제인 스카이-오션코스는 ‘토너먼트 코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개명에서 끝나지 않고 코스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그 결과는 지난 4월에 있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에서 선수들로부터 코스 컨디션이 역대급이라는 호평을 받은 걸로 보상 받았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오늘날 우리나라 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06년 개장 이후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2개의 남여 프로골프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소프트웨어의 선진화에도 첨병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2021년 9월에 제주도내 골프장 최초로 AI카트(전동식유도카트)를 도입한 것이 좋은 예다. 이 카트는 지능형 추적 기능과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로봇이다.
그늘집의 무인화 시대에 대비, 고객 편의 기능을 두루 갖춘 스마트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제주도 최초로 도입했다. 2021년 부터 실시하고 있는 프리미엄 골프 레슨 서비스도 인기다. 이 프로그램은 어프로치 연습장, 드라이빙 레인지, 그리고 필드 레슨까지 포함하고 있다.
프라이빗한 골프 여행을 원하는 골퍼들에게는 프리미엄 리조트 아트빌라스를 강추한다. 클럽하우스 뒷쪽에 있는 아트빌라스는 도미니크 페로, 켄고 쿠마, 승효상 등 세계적인 건축 거장 5인이 저마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제주 천혜의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한다. 리조트에서 제주 앞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야외 자쿠지가 포함된 독채빌라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382㎡(약 115평)로 단지 내에서 최대 규모인 ‘승효상 115평형’ 룸에는 사우나와 히노키탕, 개인 수영장까지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라운드 후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제격이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식음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 개발을 위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주도 제철 식재료 사용 및 식기 변경으로 메뉴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봄내음 꼬막 비빔밥과 연포탕, 언양 불고기와 김치찌개 등이 인기다. 제주산 흑돼지와 치즈를 함께 튀긴 시그니처 메뉴 수제 치즈 가츠 정식은 MZ세대들에게 인기다.
ESG 활동도 활발하다. 최경주재단과의 업무 협약으로 도내 골프 꿈나무를 지원하고 있다. 종이컵 사용 대신 텀블러 이용을 독려하는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관내 색달동 주민과 함께 하는 코스 플로킹 캠페인, 생명나눔 사랑의 헌혈 등도 꾸준히 행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를 설명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반려견 동반 라운드다. 2020년부터 국내 최초로 시행한 반려견 동반 라운드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급증, 이용객이 작년에 비해 약 80% 가량 증가했다. 골프장 측은 인기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패키지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귀포=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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