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처음 날 알아본 사람...'싸이' 아닌 '스파이'라고" (먹을텐데)[종합]

조혜진 기자 2023. 4.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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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싸이는 "이걸 보고 (가게) 오시는 분들이 왔을 때도 상황이 똑같아야 하는 것이지 않냐"며 "성시경이 제가 아는 연예인 중에 가장 공평한 걸 좋아한다"고 했다.

또 싸이는 성시경과 술 잔을 기울이며 "목적 없이 나온 게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나. 당연히 방송에서 술 먹는 건 아예 처음"이라고도 했다.

싸이는 또 성시경에게 먼저 곡을 들려주면 "'너무 창피한데 너무 좋아' 리액션이 하나"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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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싸이가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26일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먹을텐데'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이날은 특별히 게스트 싸이와 함께했다.

두 사람은 논현동 중식당을 찾았다. 가게의 단골이자 채널 애청자라는 싸이는 "23년 만에 목적 없이 방송에 출연하는 게 처음"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나도 컴플레인 몇 번 했다. 내가 좋아하는 집인데 네가 쓸고 간 다음에 너무 가기 힘들어지는 거다"라며 '먹을텐데'에 소개된 뒤 가기 힘들어진 맛집이 있다고 했다. 이내 싸이는 "오늘 출연하면서 내가 아끼는 식당을 하나 깐 건데 여기 다니는 분들한테 미안해지더라"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수제 만두를 맛보면서 감탄했다. 싸이는 "이걸 보고 (가게) 오시는 분들이 왔을 때도 상황이 똑같아야 하는 것이지 않냐"며 "성시경이 제가 아는 연예인 중에 가장 공평한 걸 좋아한다"고 했다. 이에 성시경은 "연예계의 판사"라고 긍정하며 "이제 좀 피곤하다. 나도 그냥 부패하고 싶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싸이는 성시경과 술 잔을 기울이며 "목적 없이 나온 게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나. 당연히 방송에서 술 먹는 건 아예 처음"이라고도 했다. 

이어 그는 "네가 최근에 식당 섭외 안 된다고 짜증내더라. 처음엔 자신만만했다. 아는 집만으로도 거뜬하다고"라며 현재 섭외 상황은 어떤지 물었다.

성시경은 "섭외가 잘 된다. 맛집인데 유명세 필요 없는 곳도 있지만 요즘 밤 장사 해봤자 사장은 남는 게 없다"며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더 열심히 해서 더 많이 벌어야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때 싸이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자본주의사회 단어 쓰는 건 너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건 사회학과 때문이냐, 삼수 때문이냐"라고 물었다. 성시경은 "둘 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앞선 물음에 이어 성시경은 "간단히 생각할 땐, '손님 많아지면 좋지 않나요'하는데 진심으로 설명해주면 이해가 되더라. 더 바빠졌을 때 들어오는 게 별로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싸이는 또 성시경에게 먼저 곡을 들려주면 "'너무 창피한데 너무 좋아' 리액션이 하나"라고도 밝혔다. 성시경은 "(지금은) 되게 부드러워졌다"고 했고, 싸이는 "상황적으로 타협하고 이러면 '뭘 더 얻고 싶어서 타협하냐'고 했었다"며 "회사를 하면서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이야기도 나눴다. 싸이는 "첫방을 하고 어디 술자리에 갔는데 다른 테이블 분이 알아보더라"며 자신의 이름을 알아주길 기대했다고 했다. 그러나 싸이(Psy)가 아닌 스파이(spy)라고 외쳤다면서 "그날이 너무 생각이 나더라. 처음으로 날 알아봐준 날"이라고 회상했다. 

이에 성시경은 "어디냐"고 물었고, 싸이는 "나이트"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성시경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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