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키움 회장 '605억 차익' 논란…주가 폭락 직전 지분 팔았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폭탄'으로 인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다우데이터 보유 지분 매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 등이 가담한 하한가 사태로 다우데이터가 폭락하기 이틀 전 지분 일부를 처분해 605억원의 차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터 140만주를 주당 4만3245원에 팔았다. 이번 매각으로 김 회장은 605억원을 확보했다. 김 회장의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3.65%포인트 줄었다.
시장에서 논란이 되는 건 김 회장의 지분 매도 시점이다. 다우데이터 주가는 김 회장의 주식 매각 직전(20일 종가) 4만6500만원에서 27일 1만6490원으로 65% 폭락했다. 지난 24일부터 SG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이 쏟아지면서 이틀 연속(24·25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영향이다.
김 회장은 공교롭게도 주가 폭락 직전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지난 20일 기준 다우데이터 주가(4만6500원)는 김 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서기 1년 전(종가기준 1만4100원)보다 3.3배로 가파르게 뛰었다.
시장의 이런 의혹과 관련해 다우키움그룹 측은 김 회장의 지분 매각과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녀 증여를 고려한 지분 매각이라는 얘기다.
다우키움그룹 관계자는 “주가가 4만원대로 안정화된 상태에서 (승계작업을 고려한) 상속·증여 재원 마련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매각 시기가 폭락 직전이었을 뿐 (정보를) 알고 팔았다는 시장의 억측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현재 다우키움그룹의 지배구조는 ‘다우데이터→다우기술→키움증권’ 등으로 이어진다. 다우데이터가 다우키움그룹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다우데이터 지분 200만주를 자녀에게 증여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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