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은퇴하기…증권가, 실버·젊은층 쌍끌이 [인구절벽, 판이 바뀐다]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자신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경우 인덱스펀드를 사라는 유언을 남겼다죠. 실제로 ETF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며 은퇴 상품으로도 인기를 끄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특별기획 '인구절벽, 판이 바뀐다', 오늘은 연령층을 막론하고 연금 가입자 모으기에 바쁜 증권가 소식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내가 죽으면 자산의 90%는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워런 버핏도 추천한 ETF에 투자하면 미국 S&P500 전 종목을 사들이는 효과를 냅니다.
운용 규모만 500조 원(4/26 기준 3,738.4억 달러)에 육박하는 이 상품은 3, 6, 9, 12월에 배당을 하는데, 액수가 크진 않지만 안정성이 돋보입니다. 매달 배당을 하는 ETF의 경우 고배당이나 금융 섹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있는데, 은퇴 이후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증권가에서 투자자들이 은퇴 설계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ETF 분산투자를 권하는 배경입니다.
[김시욱 / NH투자증권 이사 : 시가총액이 10조 이상 되고, 안전하게 꾸준히 잘 배당이 됐고, 역사도 오래됐고, 그런 ETF를 추천 포트폴리오로 집어넣는 거죠.]
생애주기형펀드(TDF)를 ETF에 접목한 상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입 시점에는 주식 비중을 높게 해 수익률을 챙기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인 채권 비율을 키우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가령 은퇴가 임박한 상품은 국고채10년물 비중이 가장 높고, 2060년을 목표로 한 경우 미국S&P500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해당 상품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4%대 중반 수준입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본부장 :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는 ETF에 목돈을 투자하시고 분배금을 계속 받으시면서 그걸로 은퇴 자산을 활용하신 부분들도 굉장히 좋은 그런 투자 전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은퇴가 임박한 세대는 물론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공적연금 고갈 가능성이 불안한 젊은층도 잠재 투자자로 분류되는 상황.
다만 상품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고, ETF 특성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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