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영업익 385% 치솟은 한화에어로… 하반기는 더 좋다 (종합)

편은지 2023. 4.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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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
폴란드 1차 물량분 및 ㈜한화방산 실적 반영
지상방산, 영업이익률 21%… "수출 경험 통한 비용관리"
해외 계약 물량 인도, 하반기 집중… 호실적 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R&D센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등 무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폴란드 수출이 이어진데다 올 1분기부터 지상 방산 부문에 (주)한화방산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극대화시켰다.


지상방산 뿐 아니라 1분기 항공우주사업과 주요 자회사인 한화비전까지 실적이 확대되면서 올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 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85% 늘어난 수치다.


이는 기존 증권가에서 추정한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1분기 영업이익은 992억원이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130%나 웃도는 실적을 써냈다.


이같은 깜짝 실적에는 1분기 방산사업의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방산 수출액이 방산 매출의 56%(약 4749억원)를 넘어서면서 수익이 극대화됐다.방산 사업은 매출 8415억원,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5107%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에 달한다.


이는 지난 1일 합병된 ㈜한화방산 편입효과와 해외 매출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한화방산 편입으로 늘어난 매출은 약 32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분기에 이어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의 폴란드 수출이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을 끌어올렸다. 한화방산의 탄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탄약을 통한 수익도 보탬이 됐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상무는 "1분기 호실적에 특별한 일회성 요인은 없다.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1분기 폴란드 납품 분량은 K9 24대가 반영됐다"며 "기본적으로 무기체계보다 탄약의 마진이 낮은 편이지만 1분기의 경우 전반적으로 두자릿수 수준의 마진이 나왔다"고 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데에 타사 대비 수출 경험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수출 경험에 따른 노하우와 비용 관리를 통해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어 "타사와 직접적인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마진이 높고 낮음을 떠나 수출 경험이 많아 수출 관련 코스트 매니지먼트(비용 관리)를 낮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수출 경험이 길고 코스트 매니지먼트 관리의 부분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을 높인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늘어난 3900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 1분기 군수사업 및 LTA(장기공급계약)의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항공기 정비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 사업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여객 수요와 항공기 발주 증가에 따라 올해 항공사업 역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여전히 항공산업 내 원자재, 인력수급, 부품 공급 등 요인이 남아 회복 속도는 다소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사업의 경우 1분기 특히 정비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1분기 항공기 인도대수는 257대로, 작년에 이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 전년보다 대체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1분기 실적이 특별히 좋은 실적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인 한화비전(구 한화테크윈)은 북미 지역 CC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은 26% 늘어난 273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7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한화비전의 CCTV는 미국 시장 내 브랜드고객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2021년 기준 5위 수준이었던 점유율이 올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시장 수요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브랜드, 제품 인지도, 평가가 좋아지고 있고 시장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위주로 생산이나 투자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1분기 뿐 아니라 올해 사업 흐름이 꾸준히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를 포함한 해외 계약 물량 인도 시점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점도 호재다.


게다가 대우조선해양을 끝내 품에 안게 되면서 방산 시너지 확대도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내달 누리호 3차 발사로 우주 산업에 대한 경쟁력도 꾸준히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지상방산은 K9 1차, 천무 1차 등 해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우주와 한화비전의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도 예상된다"며 "우주항공 및 방산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 안보는 물론 경제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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