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꿈 이룬 매지, MLB 역대 '최고령 데뷔'는 KBO 출신?

배중현 2023. 4. 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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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최고령 데뷔 기록을 보유한 조 스트롱. 스트롱은 1998년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1년을 뛴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 최고령 데뷔는 누굴까.

27일(한국시간)MLB 이슈 중 하나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드류 매지(34)의 빅리그 데뷔였다. 이날 매지는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 33세345일의 나이로 MLB 첫 경기를 치렀다. 13년 동안 마이너리그 1155경기, 4494타석을 소화한 끝에 이룬 '꿈 같은' 스토리였다. 하지만 MLB 역사를 되돌아보면 매지는 '최고령 데뷔' 기록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역대 빅리그 최고령 데뷔 기록은 오른손 투수 조 스트롱이 보유한 37세245일이다. 스트롱은 1984년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에 지명돼 긴 시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해외리그를 전전한 그는 대만 프로야구(CPBL) 미국 독립리그, 1998년에는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1년간 뛰기도 했다. 그해 기록은 6승 5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95. 스트롱은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간 뒤 2000년 5월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MLB 데뷔를 이뤘다. 빅리그 통산(2년) 성적은 1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1이다.

최고령 데뷔 역대 2위는 빌리 윌리엄스의 37세63일이다. 1969년 8월 16일 MLB 첫 경기를 뛴 윌리엄스는 그해 12타수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자취를 감췄다. 부문 역대 3·4위는 행크 이스키에르도(36세142일)와 짐 모리스(35세242일). 특히 영화 '루키'의 실제 주인공인 모리스는 야구 코치와 고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다 빅리그에 데뷔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최고령 역대 5위는 미니 멘도사(35세127일) 6위는 치치 올리보(35세79일)이다. 매지는 역대 9위에 해당한다.

그런데 해외리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선수를 포함하면 1위(1961년 이후 기준)가 바뀐다. 일본인 왼손 투수 다카하시 겐이 2009년 5월 3일, 40세16일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카하시는 1995년부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14년을 뛴 베테랑이었다. 선수 경력 말미 미국행을 선택,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로 꿈을 이뤘다. 다카하시는 2009년 뉴욕 메츠에서 1년간 활약(28경기 1패 평균자책점 2.96)하고 2009년 12월 히로시마로 돌아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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