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명가' 자존심 지킨 LG전자, 올해는 전장도 자신감(종합)

조인영 2023. 4. 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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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분기 중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아
H&A, 분기 영업익 첫 1兆 상회…전 영역 시장 지위 지속
HE,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 및 오퍼레이션 고도화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LG전자가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1분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비용 감소 효과 뿐 아니라 작년 4분기 적극적인 재고조정 이후 신가전, 프리미엄 가전 비중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구축,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4178억, 영업이익 1조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22.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역대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전체의 68.0%에 달한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기조를 2분기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강한 이미지를 확보한 프리미엄 세그먼트, 새롭게 형성되는 볼륨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지역별로는 한국 시장 판매 확대 및 B2B 성장을 강화하고 잠재 수요 가능성 있는 유럽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면서 "원가 구조 혁신 및 물류비, 마케팅 비용 포함 비용 집행 효율을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낸다.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렌탈/케어십 등 Non-HW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성장 또한 가속화한다.


회사측은 "렌탈 사업 매출을 지난해 8600억원에서 최소 10% 성장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며 "세척 서비스 제공되는 대형 가전 등 타사 진입이 어려운 차별적 렌탈 품목과 서비스를 확대해 성장 동력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전자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TV 사업은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나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TV의 영역을 넘어 인테리어 오브제로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상반기 올레드 유통 재고는 전년 대비 개선, WOS는 유사 수준이며, UHD·풀HD TV는 상반기 유통 재고와 WOS 개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측은 "플랫폼 사업은 팬데믹 상황에서 전년비 2배 이상 매출 성장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에도 전년비 40% 이상 높은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며 "다수 지역 티비 제조사들에게도 webOS 스마트 TV 플랫폼 유상 판매를 추진하고 있고 1분기 현재 200여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 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3865억 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데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이 같은 호조세는 연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측은 "VS사업본부는 흑자 기조 유지 및 수익성 개선 전망한다"며 "2023년에는 생산 효율성 제고 등 오퍼레이션 전반적으로 원가 절감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량 증가 외에도 추가 수익성 개선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올해 BS사업본부는 배송, 물류 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회사측은 "서빙로봇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위해 의미있는 수준의 점유율 확보를 기대한다"며 "물류로봇은 물류센터 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도 성과를 기대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의 경우, 애플망고 인수 이후 2분기 국내 시장에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제품 라인업 및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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