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등록' 김유성 "용서해줘서 감사…모범적인 사람 되겠다" [IS 인터뷰]
윤승재 2023. 4. 27. 17:52
“야구장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27일 1군에 합류한 김유성(두산 베어스)이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유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앞선 25일 1군과 동행을 시작한 김유성은 26일 불펜피칭 후 코치진의 합격을 받고 27일 1군에 등록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제 불펜 피칭 후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구위가 좋다고 판단해서 1군에 등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피해 학생과의 화해가 해결이 됐기 때문에 쓰게 됐고, 이제는 써야 할 때라고 판단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유성은 내동중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연고팀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으나 여론 악화로 지명이 철회됐고, 고려대에 진학한 뒤 참가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지만 역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에 두산 구단과 이승엽 감독은 피해자와의 화해가 우선이 돼야 경기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해왔고, 그러던 중 지난 21일 김유성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으면서 1군과의 동행이 시작됐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유성은 “모범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해서 팀의 우승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피해자와의 대화에 대해선 “응원해주신다고 이야기하셨다. 용서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첫 1군 무대를 밟는 김유성은 “야구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꿔 온 무대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날 약 9천명이 들어선 야구장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낀 김유성은 “관중분들이 많아 설렘도 있고 떨리기도 한다. 이 모두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면 제 능력을 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편한 상황에 내보내겠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1군이 처음이고 스프링캠프도 함께 하지 못해서 접전에 내보내기엔 부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유성은 “편한 상황에 오르면 좋겠지만, 주자 있는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김유성은 고려대 시절 최고 154km/h의 공을 던진 바 있다. 2군에서 최고 149km/h를 찍었다. 그는 “고등학생 때보다 웨이트 훈련량이나 운동량을 많이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속이 오른 것 같다. 구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스피드를 늘렸는데, 지금은 구속보단 제구나 커맨드를 더 신경 써서 던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구속 욕심에 대해선 “없진 않지만, 지금은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 하나하나 해결해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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