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한 타임슬립, 19살 엄마와 친구가 된 딸

손화신 2023. 4. 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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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

[손화신, 이정민 기자]

1987년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타임슬립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동욱, 진기주 주연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출연배우인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과 연출을 맡은 강수연 감독이 참석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오는 5월 1일 월요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과거로 돌아가 19살의 엄마를 만나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김동욱-진기주 김동욱과 진지주 배우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5월 1일 월요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
ⓒ 이정민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남자 윤해준(김동욱 분)과 엄마-아빠의 결혼을 막고자 하는 여자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타임슬립 드라마가 신선하지 않은 소재인 만큼 강수연 감독에게 다른 타임슬립과의 차별점을 물었다. 이에 강수연 감독은 "저희 작품은 타임머신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타임머신이라는 자동차를 타고 특정한 터널을 통과해야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설정이 차별점이다"라고 답했다.

김동욱은 냉철한 두뇌를 지닌 방송국 기자 출신 앵커 윤해준 역을 맡았다. 출연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동욱은 "저희 작품의 큰 줄거리는 범인을 찾는 스릴러적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가족과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감성적인 모습도 잘 들어가 있다.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일 것 같아서 욕심이 났고, 열심히 애정을 가지고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멜로가 약한 장르물에 출연한 이유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마지막까지 보시면 멜로가 있다. 처음에 작가님이 제게 '이 작품은 추적 스릴러가 아니라 로맨스입니다'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저와 기주씨의 러브라인이 분명히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진기주는 1987년의 과거로 떨어지는 출판사 편집자 백윤영 역을 맡았다.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진기주는 "과거로 가서 만나는 19살의 엄마 때문에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본 중에 '엄마에게 그런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렇게 시작하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이 문장들에 홀딱 반했다. 어릴 적의 엄마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때의 엄마와 친구가 될 수 있고, 엄마가 어떤 걸 꿈꿨는지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설정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기주에겐 쉬지 않고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는 원동력을 묻기도 했다. 이에 진기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원동력이 가족이라고 말해왔고 그렇게 느꼈는데, 최근에 새로운 원동력을 찾았다"라며 "제가 출연한 작품을 보면서 내가 저 안에 있고, 내가 저 인물을 만들었다는 걸 생각할 때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이 일을 이래서 내가 좋아했지, 이래서 계속 하고 있지 싶더라. 이게 제 원동력인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사건보다는 사람... 따뜻한 드라마"
 
▲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원정-서지혜 이원정과 서지혜 배우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5월 1일 월요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
ⓒ 이정민
서지혜는 밝고 긍정적인 우정고등학교 3학년이자 윤영의 어머니인 이순애 역을 맡았다. 서지혜는 "극 중 (미래에서 온 딸인) 윤영이가 저의 언니이자 친구처럼 나오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촬영하면서 윤영이가 반대로 엄마처럼 느껴졌다. 애틋했고, 나중에는 연기를 할 때 진기주의 눈만 봐도 눈물이 많이 나서 참느라고 애를 먹었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에게 이 드라마의 설정처럼 실제로 부모님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고, 가서 부모님께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물었다. 이 질문에 극 중 훗날 윤영의 아버지가 되는 우정고등학교 3학년 백희섭 역을 맡은 이원정은 "부모님에게 너무 고생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서지혜는 "저의 어머니께서 지금은 조용한 현모양처에 가까운데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혀 다르더라. 빨간 차를 몰고 다니셨고, 아버지의 운전도 엄마가 가르쳐주셨다고 하더라. 멋있고 쿨한 엄마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데 그때로 돌아가서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는 윤영과 똑같이 엄마가 19살이던 시절로 돌아 가보고 싶다. 19살은 소녀 같으면서도 성인 같고, 가장 세상이 궁금한 시기이며, 가장 꿈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때 엄마의 꿈이 뭔지, 엄마의 고민이 뭔지 물어보고 싶다." (진기주)

끝으로 김동욱은 "제 여동생이 태어나던 날로 돌아가서 우리 식구가 네 명의 가족으로 완성되는 순간을 추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많은 시청을 당부하며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언급했다. 진기주는 "알 수 없게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따뜻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어필했고, 서지혜는 "저희 시놉시스를 보면 '살인사건이 일어났지만 남는 건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런 것처럼 스릴러지만 각 인물을 따라가면서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이원정은 "결국 사람이야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2023년의 정서를 가진 두 인물과 1987년도의 정서와 풋풋함을 가진 두 인물이 만나서 어떤 교감을 하는지, 그 사건들 속에서 어떻게 서로 돕고 살아가는지 보시게 될 것이다. 저희 드라마 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다." (김동욱)
 
▲ '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적 버금가는 로맨스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 배우가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남자와 여자가 서로의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5월 1일 월요일 저녁 9시 50분 첫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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