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도, 반성도 없이’…102살 최고령 나치 전범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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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나치 친위대원 요제프 쉬츠가 10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나치와 관련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던 쉬츠는 끝내 사과하지도, 죗값을 치르지도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26일 BBC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 전쟁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요제프 쉬츠가 102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아우슈비츠의 회계 관리인'으로 불리는 오스카 그뢰닝을 기소하는 등 나치 친위대원들이 줄줄이 붙잡혀 유죄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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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나치 친위대원 요제프 쉬츠가 10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나치와 관련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던 쉬츠는 끝내 사과하지도, 죗값을 치르지도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26일 BBC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 전쟁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요제프 쉬츠가 102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쉬츠는 독일에서 나치 부역 혐의로 법정에 선 피고인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쉬츠는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베를린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 대량학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용소에 수감됐던 3518명이 살해되는 걸 방조하고 지원하고, 또 소련군 포로들을 총살하고 ‘지클론 B 가스’로 포로들을 살해했다는 혐의 등이었다.
당시 쉬츠가 일했던 작센하우젠 수용소에는 정치범, 유대인, 신티(집시) 등 20만 명 이상이 수감돼 있었다. 이 중 수만 명이 나치 친위대에 살해되거나 기근, 강제노역, 생체 실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나치 친위대 문서에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기록돼 있었음에도 계속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수용소엔 가 본 적도 없고, 공장 노동자로 일했을 뿐”이라며 “나치와 관련해 아무 일도 한 게 없는데 왜 이 자리(피고인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1심 법원은 “피고인이 수용소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적극적으로 대량 학살에 가담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지난해 6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쉬츠는 그러나 1심 판결에 불복해 곧바로 항소했다. 연방대법원 상고심 판결 전까지 불구속 상태여서 유죄 판결에도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다. 결국 재판 결과를 기다리면서 어떤 처벌도, 반성도 없이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독일은 2011년 강제수용소 교도관으로 근무한 욘 데먀뉴크에 대한 법원의 기념적인 유죄 판결 이후 나치 전범 처벌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후 ‘아우슈비츠의 회계 관리인’으로 불리는 오스카 그뢰닝을 기소하는 등 나치 친위대원들이 줄줄이 붙잡혀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쉬츠처럼 판결에 불복하며 시간을 끌다 고령으로 숨지는 경우가 다수였다.당사자들이 실제 수감 생활을 한 사례는 드물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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