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폐교' 미 기독대학들…허리띠 졸라맨다

조승현 2023. 4. 27.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 여파로 오랜 전통의 미국 기독교 대학들이 줄지어 문을 닫고 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미국 기독교 대학 열여덟 곳이 팬데믹 이후 문을 닫았거나 조만간 폐교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영국 고등교육기관 잡지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THE)도 미국 기독교 대학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THE에 따르면 "기독교 대학 도미노 폐교 현상은 교회와 신앙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휘청, 신학교 멀리하는 Z세대 인식도 영향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전환해 자구책 찾는 사례도 있어
1842년 창립된 감리교 소속의 아이오와 웨슬리안 대학교(IW)의 모습. IW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 여파로 오랜 전통의 미국 기독교 대학들이 줄지어 문을 닫고 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미국 기독교 대학 열여덟 곳이 팬데믹 이후 문을 닫았거나 조만간 폐교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CT는 규모가 작은 대학들이 학생 수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웨슬리안 대학교(IW)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나오는 팝업창. 2023~2024년도 신입생 등록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IW 홈페이지 캡처

1842년 설립된 감리교 아이오와 웨슬리안대학교(IW)는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5월 31일을 끝으로 캠퍼스가 미국 농무부에 넘어갈 예정”이라며 “입학률 감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기부금 감소, 주지사의 팬데믹 지원금 요청 거부 등 금전적 문제로 폐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과정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절감한 기독교 대학도 있다.

1897년 개교한 복음주의 계열의 트리니티국제대학교(TIU)는 지난 2월 학부 교육과정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TIU는 “학부과정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20년간 44%나 감소해 지출 삭감이 필요해 온라인 전환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TIU는 올 가을학기부터 대학원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대학 내 기관도 폐쇄한다고 밝히는 등 지출 감소를 위한 추가 조치도 시사했다.

영국 고등교육기관 잡지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THE)도 미국 기독교 대학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THE는 “미국 인구증가세 둔화와 4년제 학위의 가치에 대한 회의감과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 과정과 학생 태도 등의 변화로 인해 고등교육기관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THE에 따르면 “기독교 대학 도미노 폐교 현상은 교회와 신앙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Z세대는 영적인 문제에 매우 관심 크나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이 이전 세대와 달라 기독교 대학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