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반도체 매출 11% 줄어든 5322억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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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화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1.2%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작년보다 11.2% 줄어든 532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규모(5996억달러)가 전년 대비 0.2% 소폭으로 늘며 선방했지만, 올해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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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본격화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1.2%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감소 폭이 더 커 35.3%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작년보다 11.2% 줄어든 532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규모(5996억달러)가 전년 대비 0.2% 소폭으로 늘며 선방했지만, 올해는 반도체 업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리처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전자 제품에 대한 최종 시장의 수요 약세가 소비자에서 기업 단위로 확산하고 있다"며 "투자 환경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칩 공급 과잉이 재고 증가와 칩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과잉 생산 및 재고로 인해 평균판매가격(ASP)에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트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35.3% 줄어든 923억달러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D램 시장은 39.4% 줄어든 476억달러를, 낸드 시장은 32.9% 감소한 38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하면서 메모리 시장 규모가 70% 급증할 수 있다. D램 시장은 그보다 높은 86.8% 성장이 예상된다. 낸드 시장 매출도 60.7% 급증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올해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PC, 태블릿, 스마트폰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31%(1676억달러)일 것으로 봤다. 이 시장들은 대량 생산을 특징으로 하는데, 점차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장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게 가트너 분석이다. 수십년 이어진 대용량, 고액 콘텐츠 시장 호황이 끝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대신 자동차와 산업, 군사, 민간 항공우주 반도체 시장에 주목했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3.8% 늘어 769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가트너는 향후 다양하고 작은 규모의 최종 시장이 많이 열리면서 여러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봤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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