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태국에 마약 탐지견 두 마리 기증

다자간 마약단속 국제공조 활성화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이 27일 마약 탐지견 기증서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세청

관세청이 2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마약 탐지견 두 마리를 태국에 기증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관세청 마약 탐지견을 해외 관세당국에 기증하는 것은 최초다. 이는 지난 1987년 미국으로부터 탐지견 여섯 마리를 기증받아 탐지견을 운영하기 시작한 우리나라가 이제는 공여국으로 전환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양 관세당국은 올 2월 초 서울에서 개최한 한-태 관세청장회의에서 마약 탐지견 기증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태국 측은 마약범죄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측에 마약 탐지견센터 설립 및 운영 노하우 전수, 마약 탐지견 무상 기증, 핸들러 교육 등을 요청했다.

태국에 기증하는 마약 탐지견은 2021년 12월생, 래브라도레트리버 ‘조크(수컷)’와 ‘제이크(수컷)’로 우리나라에서 자체 번식했다.

현재 조크와 제이크는 현재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인천 영종도)에서 태국 측 탐지조사요원(핸들러) 두 명과 팀을 이뤄 양성훈련을 받고 있다. 양성훈련 종료 후 올 7월 초 태국 관세당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태국으로 인도한 이후에도 우리 측 훈련 교관이 태국 현지를 방문해 여행자·우편·특송화물 통관 현장 등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크와 제이크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태국 현지 견사 시설, 근무환경 등에 대해서도 사후 점검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