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정상 대만 언급에 반발…“위험한 길 가지 말라”

김성훈 2023. 4.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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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거론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대만 문제의 진정한 현황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으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는 한 번도 분리된 적이 없다"며 "두 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외부 세력이야말로 대만해협의 현황을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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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워싱턴 선언 겨냥
“美, 한반도 문제 확대하고 긴장 조성”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AP 뉴시스


중국 정부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거론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이 대만 문제의 실제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라”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점점 멀어지지 말라”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문제의 진정한 현황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으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는 한 번도 분리된 적이 없다”며 “두 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외부 세력이야말로 대만해협의 현황을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발표된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해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명시했다.

마오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이 지정학적 사리사욕을 위해 지역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에서 문제를 확대하고, 긴장을 조성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의 방법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고 진영 대결을 선동하며,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고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며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배치되는 것으로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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