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경원 규모 ‘글로벌 농식품 시장’ 본격 공략
100억이상 매출기업 100곳, 1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00곳 육성
경북도가 27일 1경원 규모의 글로벌 농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농식품 산업’은 타 산업 대비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만큼 경북도가 전략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산업이다.
‘2030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계획’ 수립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8조 8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 IT 시장, 철강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큰 산업이다.
경북도가 이를 공략하기 위해 농식품 기업 1000개를 육성을 골자로 하는 ‘2030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농업대전환으로 생산성 UP, 가공산업 대전환으로 부가가치 UP’을 비전으로 수립한 추진 계획은 2030년까지 100억 원 이상 매출기업 100개소, 10억 원 이상 900개소, 1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100개소, 10만 달러 이상 300개소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경북이 보유한 100억 원 이상 매출기업 46개, 10억 원 이상 매출기업 298개사와 1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23개, 1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75개사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경북도는 ▲농식품 생산기반 구축 ▲명품화 지원 ▲외연 확대 3대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기본 지침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50개 사업에 총 7137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농식품 기업 생산기반 강화
지역 내 농식품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최근 고금리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도내 신규로 투자하는 농식품 기업에 대해 최대 10억 원까지 연 1%의 최저 금리로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공식품 주원료의 50% 이상을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기업은 최대 40억 원을 30%~70% 보조 지원한다.
특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농식품 제조·가공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최대 5억 원의 창업자금을 연 1% 이율로 최대 20년간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농식품 명품화로 경쟁력 화보
식품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체식품, 고령친화식품, 기능성 식품 등 미래유망식품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우선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자금 지원과 바이오 등 유망분야 R&D 투자를 확대한다.
또 지역 내 국가연구기관, 유관기관 등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미에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를 건립(2025년 완공)중이다.
아울러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K-농식품 생산ᐧ수출ᐧ물류 전진기지인 푸드밸리(농식품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농식품산업의 집적화ᐧ복합화ᐧ글로벌화를 위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식품 안전 및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해 기존의 노동집약적 위생관리에서 탈피한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HACCP 종합관리시스템 도입 기업을 2030년까지 80개소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류, 전통주 등 전통식품 계승 및 발전 토대 마련을 위해 대한민국식품명인을 적극 발굴하고 전통식품 우수성 홍보를 통해 전통식품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국내 전통주의 세계화‧고급화를 위해 도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관광자원화, 저변 확대 등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 중이다.
2030년 농식품 수출 12억 달러 달성 시동
최근 세계 각지에서 불고 있는 K-농식품 중심의 한류 붐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8억 달러에 머문 농식품 수출을 2030년까지 12억 달러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우선 수출 농식품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현재 지정된 63개의 수출전문단지를 10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여건에 맞는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해외상설 판매장을 10개소에서 25개소까지 확대 증설하고, 국내외 공항 면세점 납품 확대와 마케팅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우수성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을 넘어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판촉 활동도 연간 62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늘린다.
지역 농식품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장 설계, 이미지, 네이밍, 번역 등 현지인이 선호하는 포장 디자인 개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농식품의 안전성 입증 및 국제적 통용성 제고를 위해 FDA, ISO22000, HALAL과 같은 식품관련 국제인증 취득도 건당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식품 판매기반 확대를 위해 기존에 시군별로 운영하고 있던 22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올해 중으로 광역단위 통합 플랫폼으로 일원화 하는 등 예산절감 및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농식품 산업은 자동차‧IT‧철강산업을 합친 것보다 그 규모가 큰 산업”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K-농식품 등 한류가 확산되는 지금이 농식품 가공산업을 대전환할 수 있는 최적기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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