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9년만에 적자…중앙회 “하반기 안정화할 것”

권현지 2023. 4. 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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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이 600억원대 적자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79개사는 올해 1분기 6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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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600억 적자 예상
“연체율·BIS비율·유동성 비율 규제 상회”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실적이 600억원대 적자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의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79개사는 올해 1분기 6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이 적자를 낸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순손실이 예상되는 저축은행은 전체 79개 중 약 25개로 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도 포함됐다. 올 1분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5000억원(2.5%) 감소했다. 정확한 수치는 다음 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중앙회는 이자비용 증가를 이번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도 늘었다는 것이다. 1분기 저축은행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200억원(약 130%) 늘어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 상승도 적자를 견인했다. 소상공인 등 차주 상환능력 저하, 건설업 불황과 더불어 충당금 규정이 강화되면서 저축은행들은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이 늘면 손실은 커진다.

업계는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건전성 지표가 규제 기준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연체율이 5.1%로 전년 말(3.4%) 대비 상승했으나 과거 연체율과 비교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3.6%로 법정 규제비율(7~8%)과 금융당국의 권고비율(11%)을 상회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비율도 241.4%로 법정 기준인 100%보다 141.4%포인트 높아 예금 인출 사태 등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하반기부터는 영업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달금리가 지난해 4분기보다 낮아졌고 연체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의 협의로 부실 채권을 소화하는 통로가 다양해지면 연체율 인하,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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