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철회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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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전남의 농민회, 어민회, 시민사회, 종교계 등 250여개 단체가 연대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행동'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광주전남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하면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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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 27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광주, 전남의 농민회, 어민회, 시민사회, 종교계 등 250여개 단체가 연대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행동’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
ⓒ 광주환경운동연합 |
광주전남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 태도를 질타하면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핵사고의 재앙은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다"면서 "후쿠시마 핵발전소에 남아있는 수백 톤의 핵연료 파편은 여전히 방사성 오염수와 핵폐기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사고지점으로부터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는 여전히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일본정부는 올 여름부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태평양에 불법투기를 선언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또 "전세계적으로 해산물 소비가 가장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방사성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는 더욱 크다"면서 "특히 전국 수산물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전남의 경우 어민들은 물론, 양식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 수산물이나 건어물을 취급하는 도·소매상인들과 음식점까지 그 피해의 규모와 여파는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우려했다.
광주전남행동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업종 변경을 고민하고 있으며, 소금이나 생선에 대한 사재기 등 소비 위축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따라서 이들은 "중국과 대만, 북한 등이 오염수 방류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우리의 생명과 우리 바다를 지킬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 윤석열 정부의 태도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인정하고 있는 것이 아닌 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광주전남행동은 "방사성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나서는 어떤 것도 되돌릴 수 없다"면서 "정부는 해양 생태계와 자국민을, 더 나아가 인류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해야한다, 일본의 주장에 따른 오염수 검증이 아닌 주체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추진하고 잠정조치 등 국제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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