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장사로 7800억 벌었다…하나금융 1분기 순익 2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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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하며 1조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룹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9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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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NIM 전분기 대비 감소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하며 1조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안정적 비용관리 노력이 주효했고 비이자이익도 5년 내 최대치에 달할 정도로 체질 개선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02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 측은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이익을 시현했다"며 "고객 기반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증가했다.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세부적으로 비이자이익의 경우 7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했다. 최근 5년 내 최대 규모다.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거래 실적이 늘면서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4%(2771억원) 증가한 480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수수료이익은 445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는 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및 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0.6%(2575억원) 감소한 2조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 하락(1.88%,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감소)과 분기 일수 감소, IFRS17 도입 효과 등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7.8% 증가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8%로 파악됐다. 총엽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12.2%포인트 오른 37.5%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측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CIR을 끌어올렸다"라며 "업계 최고의 비용 효율성"이라고 설명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0%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31%, 12.84%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69조2216억원으로 그룹 총자산은 757조22억원이다.
한편 올해 들어 하나금융그룹은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주당 600원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 9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했다. 이자수익률과 이자비용률을 뺀 원화예대금리차(NIS)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늘어난데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이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의 NIM도 1.68%로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30.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3%로 집계됐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6조8896억원을 포함한 은행의 총자산은 583조3736억원이었다.
그밖에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하며 당기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한 하나생명을 제외하면 주요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모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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