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불황 뚫고 1분기 호실적…가전 영업익 1조 첫 돌파

정길준 2023. 4.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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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전장 성장세 지속
비용 효율화로 TV도 흑자 전환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주력인 가전과 미래 먹거리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 선전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도 20조4159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성장이 둔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가전(H&A)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도 주효했다.

HE(TV)사업본부는 매출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다소 줄었지만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찍었다.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 물량 확대로 이어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고 수준 경영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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