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서 확대·사역자 양성...교계 ‘편견 넘어 포용’

최경식 2023. 4. 27.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장애인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그동안 소홀했던 '장애인 사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부서를 확대하고 사역자를 정기적으로 양성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계 장애인 사역 미비
관련 부서 적고 등록 장애인 제한
일부 교회 부서 확대, 사역자 양성
특수학교-교회 연계 사역하기도


국내 장애인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그동안 소홀했던 ‘장애인 사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장애인 부서를 확대하고 사역자를 정기적으로 양성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장애인 인구 수는 매년 증가해 현재 약 270만명, 그 가족들은 8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장애인들의 평균 수명도 증가했다. 현재 65세 이상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의 약 47%를 차지한다. 과거와 달리 부모들보다 장애인 자녀들이 더 오래 생존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장애인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각종 예방 대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 규모가 커지면서 교계에서도 장애인 사역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한국교회가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한국교회의 장애인 사역은 극히 미비한 상황이다. 한국밀알선교단에 따르면 수많은 한국교회 내 부서 중 장애인 관련 부서는 255개에 불과하다. 장애인 수가 증가하면서 교회 내 장애인 부서도 증가해야 하지만, 되레 기존 300여개에 비해 감소했다. 이마저도 65% 가량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더욱이 장애인 관련 부서가 있는 교회들도 등록 장애인 수를 제한하고 있다. 장애인들에 대한 교인들의 막연한 편견과 거부감, 그리고 비용 부담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장애인 사역은 비단 해당 장애인만이 아닌 그 수많은 가족들도 용이하게 전도할 수 있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교계에서 더 이상 장애인들을 외면하지 말고 전도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장애인 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교회 및 사역자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분당에 있는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는 최근 장애인 부서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학령기 장애인 아이들을 위한 부서를 신설, 단기간에 40명 가까운 아이들을 전도해 교회에 등록시켰다. 또 할렐루야교회에서 장애인 부서를 총괄하고 특수학교 교사로도 근무하고 있는 서성제 목사는 특수학교와 지역교회의 연합을 통해 70개에 달하는 장애인 가정을 교회에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향후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교실, 상담치유수업, 주제학기도 진행하며 더 큰 전도효과를 도모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도 할렐루야교회 못지않게 장애인 부서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 15일부터 학원복음화인큐베이팅(최새롬 대표)과 협업해 교계에서 처음으로 정식 장애인 사역자 양성 과정을 진행한다. 장애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안재 목사는 “관련 사역을 한 경험자들을 모시고 장애인 사역에 대한 비전과 철학 공유, 교회 내 장애인 부서 운영 노하우 및 전략, 지역교회와 특수학교 연계사역 방안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사역자들을 정기적으로 양성해 장애인 사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들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