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이강인,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 도전
김명석 2023. 4. 27. 15:01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한국 선수 첫 라리가 멀티골 등 활약
'경쟁률 7대1' 아시아 최초 수상 관심
이강인(22·마요르카)이 아시아 축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만약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2013년 이 상이 도입된 이래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앞서 헤타페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라리가 멀티골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엔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 4월 열린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가장 빛난 건 24일 헤타페와의 30라운드 홈경기였다. 이강인은 귀중한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엔 70~80m를 단독 돌파한 뒤 쐐기골까지 넣으며 멀티골 맹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30라운드 공식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물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골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강인은 슈팅이나 유효슈팅, 키패스, 드리블 성공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1위에 올랐다. 마요르카 구단은 ‘King(왕)’이라는 한 단어로 이강인을 소개했다. 라리가 사무국도 “승리의 설계자”라는 표현을 썼다.
헤타페전뿐만 아니라 직전 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강인은 무려 9차례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키패스도 4차례 기록하는 등 공격 포인트 없이도 현지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평점 만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유럽 전체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로 출전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이강인은 짧은 시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되고도 그는 상대 골문을 두 차례나 위협하며 최다 슈팅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무려 4명이나 달려드는 상황 속에서도 기어코 슈팅까지 연결했고, 1분 뒤에도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2명을 완전히 속인 뒤 슈팅까지 연결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뜨거웠던 4월 활약상이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려면 7대1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경쟁자들도 물론 만만치는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는 4월 한 달간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는 4월 마지막 맞대결 전까지 나란히 3골을 넣었다. 셀림 아말라(바야돌리드)도 2골 1도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2골을 각각 기록했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팬투표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구단 소속 선수들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
다만 이강인은 앞서 현지 팬 투표를 통해 진행됐던 지난 30라운드 MVP 투표에서 이미 최다득표를 받았다. 소속팀 인기를 떠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그 기세가 이달의 선수상 영예로까지 이어지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 이탈리아 세리에A의 김민재(나폴리)에 이어 라리가까지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 아시아 첫 영예를 품는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한국 선수 첫 라리가 멀티골 등 활약
'경쟁률 7대1' 아시아 최초 수상 관심
이강인(22·마요르카)이 아시아 축구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발표한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만약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2013년 이 상이 도입된 이래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앞서 헤타페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라리가 멀티골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엔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 4월 열린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가장 빛난 건 24일 헤타페와의 30라운드 홈경기였다. 이강인은 귀중한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엔 70~80m를 단독 돌파한 뒤 쐐기골까지 넣으며 멀티골 맹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30라운드 공식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물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골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강인은 슈팅이나 유효슈팅, 키패스, 드리블 성공 등 각종 지표에서도 팀 1위에 올랐다. 마요르카 구단은 ‘King(왕)’이라는 한 단어로 이강인을 소개했다. 라리가 사무국도 “승리의 설계자”라는 표현을 썼다.
헤타페전뿐만 아니라 직전 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이강인은 무려 9차례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키패스도 4차례 기록하는 등 공격 포인트 없이도 현지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평점 만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유럽 전체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교체로 출전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이강인은 짧은 시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되고도 그는 상대 골문을 두 차례나 위협하며 최다 슈팅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무려 4명이나 달려드는 상황 속에서도 기어코 슈팅까지 연결했고, 1분 뒤에도 절묘한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2명을 완전히 속인 뒤 슈팅까지 연결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뜨거웠던 4월 활약상이 아시아 최초 이달의 선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려면 7대1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경쟁자들도 물론 만만치는 않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는 4월 한 달간 3골 2도움을 기록했고,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는 4월 마지막 맞대결 전까지 나란히 3골을 넣었다. 셀림 아말라(바야돌리드)도 2골 1도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2골을 각각 기록했다.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도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팬투표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구단 소속 선수들보다 불리할 수도 있다.
다만 이강인은 앞서 현지 팬 투표를 통해 진행됐던 지난 30라운드 MVP 투표에서 이미 최다득표를 받았다. 소속팀 인기를 떠나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에서 팬들을 사로잡았다는 의미다. 그 기세가 이달의 선수상 영예로까지 이어지는 일만 남았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 이탈리아 세리에A의 김민재(나폴리)에 이어 라리가까지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 아시아 첫 영예를 품는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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