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만 14억원' 미국민 애창곡…尹이 열창한 '아메리칸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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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 화제다.
해당 노래는 활기찼던 1950년대에서 암울한 1960년대로 넘어가는 미국의 변화상을 묘사한 곡으로, 윤 대통령이 줄곧 애창곡으로 꼽아온 노래다.
윤 대통령이 부른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는 그가 대선후보 시절부터 애창곡으로 줄곧 꼽아왔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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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기립박수
자필가사, 경매서 14억원에 낙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 화제다. 해당 노래는 활기찼던 1950년대에서 암울한 1960년대로 넘어가는 미국의 변화상을 묘사한 곡으로, 윤 대통령이 줄곧 애창곡으로 꼽아온 노래다.
바이든에 '통기타' 선물 받은 尹…'아메리칸 파이'로 화답
26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윤 대통령에게 매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에 매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깜짝 선물'이었다.
윤 대통령은 기타를 들고 웃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며 "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고 했다.
곧이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자 윤 대통령은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아주 오래전을 난 기억해.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이라며 약 1분간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열창했다.
노래가 끝나자 참석한 내빈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깨동무하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애창곡으로 꼽은 '아메리칸 파이'
윤 대통령이 부른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는 그가 대선후보 시절부터 애창곡으로 줄곧 꼽아왔던 노래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 페이스북을 개설할 당시에도 "18번 곡은 돈 매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식의 '우리는'"이라며 "잘 부르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는 부름"이라는 글을 남겼다.
매클린이 작곡하고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1971년 노래가 발표된 직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해당 곡은 매클린이 1959년 신문 배달을 하다가 전설적 록가수 버디 홀리의 죽음을 알게 된 이후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알려졌다. 또 밝고 활기찼던 1950년대에서 암울한 1960년대로 넘어가는 미국의 변화상을 묘사한 노래로 유명하다.
다만 노래 가사가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해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가사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2015년 이 곡의 자필 가사가 한화 14억원에 뉴욕 크리스티 경매서 낙찰됐을 때 매클린은 "가사와 음악에 담으려 했던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국의 모습"이라고 했다.
특히 이 곡 후렴구는 '바이 바이 미스 아메리칸 파이(bye bye miss American pie)'인데, 이는 과거와의 결별을 강조한 가사로 해석되기도 한다. 매클린은 당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뜻으로는 그건 교훈적인 노래"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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