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는 비둘기"…日, 4월에도 금융완화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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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의 금융완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응답자의 11%는 BOJ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장기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2%는 긴축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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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글로벌 은행 위기 영향
6월에 YCC 수정 및 폐기 예측
'무제한 국채매입' 수정은 시기상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의 금융완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직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대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통화정책을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47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BOJ가 이달 내로 금융완화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1%는 BOJ가 4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장기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2%는 긴축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우에다 총재가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공식 석상에서 지속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여 긴축에 대한 시장의 예측을 냉각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 1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5월 이래 일본의 물가는 BOJ의 목표치인 2%대를 우회했지만, BOJ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올 하반기에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2%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은행 위기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도 BOJ가 정책 전환을 미루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BOJ 관련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글로벌 은행 위기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BOJ가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조정하거나 YCC 정책을 폐기하는 방안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예측하는 통화정책 변화 시기는 올 6월이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채권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6월에 YCC정책이 철폐되거나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금융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우에다 총재의 말에 의구심을 갖고, 정책 전환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OJ가 예고 없이 정책 수정을 발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블룸버그는 "BOJ가 대규모 국채 매각을 막고자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YCC 정책 수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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