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뮤지컬 전용극장, 왜 ‘대구’여야 할까 [뮤지컬을 위한 극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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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연계에선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시장 확대를 위해 비수도권 공연 시장 활성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관계자는 "딤프가 십수년을 이어오면서 대구를 공연예술 도시로 성장시켜왔지만 뮤지컬 전용극장이 없어 매번 떠돌며 프로그램들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차세대 스를 발굴하고 인재를 교육하는 것은 물론 지역 뮤지컬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해선 전용 극장이 필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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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도시 표방하는 대구, 핵심 인프라인 뮤지컬 전용극장 부재
최근 공연계에선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시장 확대를 위해 비수도권 공연 시장 활성화를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급격한 성장기를 겪은 뮤지컬 시장의 둔화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비단 예술뿐 아니라 정책이나, 기업, 경제 등 모든 것이 급격한 성장 뒤에 정체 현상을 겪는다. 문제는 이 정체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나아가서는 일정한 속도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 당시 “국민 소득수준은 인구와 비례한다. 현재 5000만명에서 정체가 되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시장의 성장 속도도 덩달아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뮤지컬 업계에선 시장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연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시키고, 비수도권의 공연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장기 공연이 가능하도록 하는 뮤지컬 전용극장이 비수도권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신 대표는 “호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비수도권으로의 파급력이 커져야 한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 전용극장이 있는 곳을 기점으로 하나의 시장을 만드는 것이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키’가 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대구’다. 대구는 공연장 수로는 전국 3위, 매년 뮤지컬 관련 전공자 2400여명을 배출하고 있는 지역이다. 더구나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여년간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 ‘딤프’(DIMF)를 개최하면서 뮤지컬 도시로서의 역량을 갖춰오는 등 지역 공연 시장 확대에 앞장섰다.
때문에 2018년부터는 선거 단골 공약으로 뮤지컬 전용 극장 건립안이 올랐다. 다만 코로나 시국에 막혀 현재까지도 표류하던 터였다. 2020년 ‘뮤지컬전용극장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를 손에 쥐고도 좀처럼 진행시키지 못했다. 현재 이 건립안은 여전히 ‘부지 선정’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립근대미술관·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등 대구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최근 후보지를 애초 경북도청 옛터(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시 외곽(현 대구교도소 부지)로 변경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의 뮤지컬 전용 극장 건립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부터 민자를 유치해 뮤지컬 전용 극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2006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극장인 샤롯데씨어터가 서울에서 문을 열었고, 2019년 부산에서도 초대형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가 개관했지만, 정작 공연예술 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에는 핵심적인 인프라인 뮤지컬 전용 극장이 없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부재로 10여년간 ‘딤프’는 매해 대관 전쟁을 치러야 했다. 축제와 관련 콘텐츠 제작 및 인력 양성도 모두 뮤지컬 전용 극장이 아닌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관계자는 “딤프가 십수년을 이어오면서 대구를 공연예술 도시로 성장시켜왔지만 뮤지컬 전용극장이 없어 매번 떠돌며 프로그램들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차세대 스를 발굴하고 인재를 교육하는 것은 물론 지역 뮤지컬의 경쟁력 확보와 성장을 위해선 전용 극장이 필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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