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방송 뷰] 한동철표 오디션 ‘소년판타지’의 실체 없는 인기

박정선 2023. 4. 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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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는 한동철 PD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그가 엠넷에 몸담던 시절 성공시킨 이 프로그램들은 많게는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한 PD를 '오디션계의 대부' '동철매직' '오디션계 히트 메이커'로 칭하는 배경이 됐다.

분명 엠넷 재직하던 시절 한PD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끈 인물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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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부터 '방과후 설렘'까지 연이은 실패
시청률·화제성 없는데...근거 없는 '글로벌 신드롬' 홍보

‘프로듀스101’ ‘언프리티 랩스타’ ‘쇼미더머니’는 한동철 PD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그가 엠넷에 몸담던 시절 성공시킨 이 프로그램들은 많게는 1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한 PD를 ‘오디션계의 대부’ ‘동철매직’ ‘오디션계 히트 메이커’로 칭하는 배경이 됐다.


ⓒMBC

최근까지도 한PD는 MBC와 손잡고 ‘방과후 설렘’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그룹 클라씨를 배출한 ‘방과후 설렘’을 시작으로 그의 후속격인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2’를 현재 방영 중이다. 그런데 여전히 ‘동철매직’이 유효한지는 의문이다.


분명 엠넷 재직하던 시절 한PD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이끈 인물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엠넷의 틀을 벗어난 한PD의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 엠넷에서 나온 그는 2019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믹스나인’을 만들었지만 우승 멤버들을 데뷔시키지도 못하는 사상 초유의 실패작으로 남겼고, 이후 MBC와 만든 ‘방과 후 설렘’ 역시 시청률 1%대에 머물며 종영했다.


당시 엠넷에서 제작한 프로그램과 비교해서도 ‘방과후 설렘’은 화제성 및 해외 팬덤 확보 측면에선 물음표를 남겼다. 엠넷은 그 사이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그룹 케플러를 배출하면서 각국의 케이팝 팬들을 유입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방과후 설렘’을 통해 배출된 클라씨는 나름 해외 팬덤 구축 성과가 없지 않다곤 하지만, 앞서 등장한 오디션 그룹 대비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고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큰 문제는 과거 문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PD의 고집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초창기 유행했던 ‘악마의 편집’ 등 과거에 머무르는 듯한 방송 연출은 대중의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더욱 반발을 사는 건 과도한 언론플레이다. 방송 시작 전부터 펼쳤던 언론플레이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상 그 실체를 확인하기 어렵다.


한 예로 현재 방영 중인 ‘소년판타지’를 홍보하면서 글로벌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는 근거로 일본 아사히TV 광고 송출 날짜를 협의 중에 있다던가, 일본 로손 편의점에 포스터를 부착한다는 것을 들었다. 사실상 인기를 위한 ‘홍보전략’에 불과한 활동들이 인기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소년판타지’의 흥행 주장에 의문이 드는 부분은 또 있다. 이 프로그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클립 영상들의 조회수가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영상 조회수는 10~20만회를 웃도는 수준이다. 10만회를 넘어서지 못한 영상들도 여러 개다. 방송 시청률 역시 첫 방송 0.6%(전국기준)로 출발했고, 여전히 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의도에선지 모르지만, 포털에선 시청률 섹션을 아예 숨겨 놓았다.


결과적으로 한동철의 ‘방과후 설렘 시리즈’는 신인 그룹을 위한 ‘초대형 광고’의 범주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한동철의 이름값 보다는, MBC라는 채널의 힘에 더 기대는 모양새다. 과도한 언론플레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동철매직’이라는 표현이 무색해지지 않으려면 홍보 방법이든 제작 방법이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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