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의혹' 제기 부승찬 경찰 출석… "왜곡·조작 없어"

최태원 2023. 4. 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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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 '천공'이 용산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두번째 소환조사를 받는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출간한 책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서울본부를 다녀갔다는 말을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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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 ‘천공’이 용산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두번째 소환조사를 받는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제기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자하문로별관 사이버수사과로 들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에 출석하며 자신의 책 내용에 왜곡·조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왜곡이나 조작 없이 일기의 내용을 이름만 빼고 전부 책에 담았기 때문에 내 기록이 맞다는 입장이다"며 "당시 참모총장이 내게 소설을 이야기할 리 없고 나도 그 소설을 일기에 기록할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출석해 새로 안 사실인데 피해자가 김용현(대통령 경호처장)씨"라며 "개인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 개인이 고소하면 될 일인데 국가기관이 나서서 고발한다는 건 '제2의 차지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천공 의혹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엔 "(천공이) 참고인이지만 압수수색도 가능하고 천공뿐 아니라 수행 기사, 수행원들에 대한 압수수색만 이뤄졌어도 조기에 모든 게 해결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9일 1차 조사 당시에도 그를 고발한 대통령실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취재진에게 “지난해 4월1일에 기록했을 뿐이다. 이 자리에 선 게 유감”이라고 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출간한 책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서울본부를 다녀갔다는 말을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터무니없는 가짜 의혹”이라며 부 전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운영지원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경찰은 출입자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한달 치 4테라바이트(TB) 분량 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최근 “천공이 촬영된 영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천공의 휴대폰 위치 기록 분석에서도 관저 후보지 인근 기지국에서 그의 행적은 나오지 않았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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