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DNA 맨시티, ‘사실상 1위 결정전’서 4-1 대승… 홀란, 시즌 33골 기록

권중혁 2023. 4. 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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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널을 격파하며 역전 우승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4대 1 대승을 거뒀다.

아스널이 후반 40분 롭 홀딩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직접 쐐기골을 넣으며 4대 1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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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실상의 1위 결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널을 격파하며 역전 우승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노르웨이산 폭격기 엘링 홀란은 EPL 데뷔 시즌에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아스널과의 맞대결에서 4대 1 대승을 거뒀다. 중원의 지배자 케빈 더브라위너가 2골 1도움, 괴물 공격수 홀란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쌍끌이 했다.

시즌 막판 리그 1·2위 간 맞대결로 사실상 우승 결정전과 다름없던 이날 경기에선 맨시티가 웃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23승 4무 4패(승점 73)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1위 아스널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은 2점 차이뿐이다. 맨시티가 한 경기만 이겨도 1위로 올라선다.

맨시티는 EPL 정규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12연승을 거둘 만큼 ‘천적’의 모습이다. 이날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앞서갔다.

전반 7분 홀란이 수비가 멀리 걷어낸 볼을 하프라인 인근에서 수비 등을 진 채 확보한 뒤 그대로 회전하며 쇄도하던 더브라위너에게 패스했다. 더브라위너는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더브라위너는 전반 종료 직전 택배 프리킥으로 존 스톤스의 헤더골을 도우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더브라위너는 후반 9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홀란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아스널의 패스 실수를 더브라위너가 놓치지 않고 가로채 홀란에게 찔러준 뒤 곧바로 전방으로 쇄도했다. 수비 3명을 유인한 홀란은 다시 더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내줬고, 더브라위너가 차분하게 골을 넣었다.

아스널이 후반 40분 롭 홀딩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직접 쐐기골을 넣으며 4대 1로 경기가 끝났다.

홀란은 EPL 33호골을 기록하며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기존 1위는 2017-2018시즌 32골을 기록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다. 42경기 체제(1992~1995)에서 한 시즌 최다 골은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작성한 34골이다. 홀란의 득점 페이스를 고려하면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자는 예약해놓은 것과 다름없다.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이 92.1%까지 올랐다고 전망했다. 반면 아스널은 7.9%로 줄었다.

승장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오늘 경기 전까지는 아스널의 우승이 그들의 손에 달려있었지만, 이제 이제 우리의 운명이 우리 손에 달려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7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아스널에 여전히 뒤처져 있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우승할 거라 말지만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맨시티가 이길 자격이 있었다”며 완패를 인정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아직 우리에겐 5경기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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