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1위 베테랑+3R지명권 내준 삼성…급부는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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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1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37)과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31)이다.
27일 양 팀에 따르면 삼성은 키움으로부터 김태훈을 받아오는 대신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날 전까지 이원석은 타율 0.362 21안타 10타점으로 삼성의 4번을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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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1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37)과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태훈(31)이다. 계투진과 타선 보강이 절실한 두 구단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27일 양 팀에 따르면 삼성은 키움으로부터 김태훈을 받아오는 대신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태훈은 2012년 드래프트 9라운드 7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으며 리그에 발을 들였다. 2014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는 경찰청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프로 통산 263경기에서 26승 10패 22세이브 42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59다. 특히 2021년부터는 2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두 자릿수 홀드를 올렸다.
이원석은 2005년 2차 2라운드 9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를 거쳐 삼성에 자리 잡은 그는 통산 1705경기에서 타율 0.264 143홈런 764타점을 기록했다.
둘의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이원석 쪽의 기세가 압도적으로 더 좋다. 이날 전까지 이원석은 타율 0.362 21안타 10타점으로 삼성의 4번을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출루율은 리그 1위인 0.486나 됐다. 여기에 신인 지명권까지 내줘 가며 데려간 김태훈은 7⅔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하며 예년 활약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결국 두 선수의 나이와 성장 가능성, 양 팀 사정 등이 맞물린 결과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승환이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데다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정체되면서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하위권에 처졌다. 키움은 팀 평균자책점(5위)에 비해 팀 타율(9위)이 크게 처진 만큼 공격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내야수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수비와 공격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도 “김태훈은 향후 불펜 뎁스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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