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1st] 페리시치 공백? 없는데요… '공격력 폭발'하는 인테르의 디마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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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밀란에서 한때 '이반 페리시치 백업'이었던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최근 컵대회 중요한 경기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인테르가 유벤투스에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돌아보면 UCL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1-0 승리를 거둔 결정적인 경기에서 선제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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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에서 한때 '이반 페리시치 백업'이었던 윙백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최근 컵대회 중요한 경기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에서 인테르가 유벤투스에 1-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앞선 1차전은 1-1 무승부였다. 인테르의 결승전 상대는 추후 결정되는 크레모네세와 피오렌티나 중 한 팀이다.
선제결승골은 간결하고 예술적이었다. 전반 15분 니콜로 바렐라의 기습적인 스루 패스를 받아 디마르코가 방향만 바꿔 놓는 감각적인 왼발 골을 터뜨렸다. 윙백인 디마르코가 어느새 스트라이커 같은 위치에 들어가 있었다.
디마르코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도움, 코파 1골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 합쳐 4골 6도움으로 윙백으로서 준수한 공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완전한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 대회를 통틀어 선발 출장이 30경기였음을 감안한다면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성적이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활약상이 좋다. 최근에는 UCL 8강 2차전에서 벤피카와 3-3 무승부를 거둘 때 디마르코가 2도움을 기록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호아킨 코레아의 골을 하나씩 도왔다.
시즌 초반부터 돌아보면 UCL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1-0 승리를 거둔 결정적인 경기에서 선제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세리에A에서는 지난 1월 나폴리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1-0 승리 때 도움을 기록했고, 이어 AC밀란을 3-0으로 꺾은 라이벌전 때도 골을 넣었다.
원래 디마르코는 왼발 킥력이 탁월한 윙백 유망주였지만 그밖의 능력이 약간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인테르에서 7살 때부터 몸담은 유소년팀 출신이지만 아스콜리, 엠폴리 임대를 거치고 스위스의 시옹으로 완전이적했다 인테르로 재영입되는 등 좀처럼 정착하지 못했다. 인테르로 돌아온 뒤에도 파르마, 엘라스베로나 임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아나갔다. 그러다 지난 시즌 마침내 인테르 1군에 자리잡았다. 그때는 왼쪽 윙백 자리와 왼쪽 센터백을 오가는 후보로 뛰었다. 본업은 이반 페리시치의 백업 멤버였고, 센터백이 하도 부족해 디마르코에게 이 역할까지 맡긴 것에 가까웠다.
한때 왼쪽 측면 공격의 핵심이었던 페리시치가 이번 시즌 토트넘홋스퍼로 떠나면서, 왼쪽의 주전으로 낙점된 선수는 지난 시즌 도중 미리 영입해 둔 로빈 고젠스였다. 고젠스는 독일 대표 레프트백이다. 폭발적인 공격 가담이 장점이다. 2020-2021시즌 아탈란타 소속으로 무려 11골 6도움을 몰아쳤다. 그러나 장기부상과 적응 실패가 겹치면서 인테르에서는 기대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디마르코가 주전이고 고젠스가 후보인 꼴이 됐는데, 주전으로 꾸준히 뛰면서 디마르코의 기량도 한층 성장했다. 과거에는 왼발 킥에 의존하는 선수였지만 이젠 움직임이 훨씬 날카로워졌다. 좁은 공간을 헤집고 나갈 만한 드리블 기술은 없지만, 적절한 전방 침투로 아예 공격수처럼 움직이는 요령이 늘었다.
인테르는 투톱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디마르코 등 시즌 초부터 아쉬웠던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해진다면 이번 시즌을 2관왕으로 마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코파 결승은 물론 UCL 4강에 올라 AC밀란과 일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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