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유독 코피 잦다면, ‘이것’ 때문

김서희 기자 2023. 4.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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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엔 큰 일교차와 건조해진 공기로 코점막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점막 건조해지면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 발생환절기면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있다.

건조해진 점막은 저절로 찢어지면서 코피가 나고,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가 생기면 간지럽고 답답해서 자주 파거나 비비게 되므로, 이때 상처가 생겨 코피가 많이 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코가 간지러워 자주 만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코점막을 자극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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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봄철엔 큰 일교차와 건조해진 공기로 코점막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의 경우 외부 환경이 조금만 바뀌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코피를 흘리곤 한다. 코피가 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점막 건조해지면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 발생
환절기면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있다. 습도가 낮아 코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코딱지가 많이 생기 때문이다. 건조해진 점막은 저절로 찢어지면서 코피가 나고,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가 생기면 간지럽고 답답해서 자주 파거나 비비게 되므로, 이때 상처가 생겨 코피가 많이 난다. 코피가 잦거나 지혈이 잘 안 되는 경우는 지혈 기전이 잘 발휘되도록 비염 치료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빈도와 정도의 코피는 생활 관리를 잘 해주면 많이 완화될 수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코피가 날 수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코피 환자 수가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미세먼지가 코점막에 작용해 조직학적 변화를 유발하고, 염증 관련 물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를 세게 푸는 등의 물리적 충격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인 알레르기 비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증상이 악화될수록 코가 간지러워 자주 만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코점막을 자극하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기 쉽다. 이 경우,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나 혈청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게 좋다.

◇실내 습도 신경 써야
집안 습도를 55~60% 정도 유지하고 가습기로 부족한 경우,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방안에 널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도가 65% 이상인 경우는 곰팡이 발생이 많아져서 오히려 호흡기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습기를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경우 습기가 몸에 닿아 체온을 떨어뜨리게 돼,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둔다.

◇식염수 사용해 코딱지 제거해야
아침저녁으로 코딱지를 제거하는 것도 코피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냥 제거하면 오히려 코피가 날 수 있으므로 세수를 하거나 목욕을 한 이후 혹은 식염수를 사용해 코 속이 촉촉해졌을 때 면봉을 사용해 살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목을 앞으로 숙여 지혈해야
코피가 나면 피가 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을 약간 앞으로 숙여 지혈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양 콧방울을 동시에 세게 누르며 출혈 부위를 10~15분 압박한다. 휴지나 솜으로 코를 세게 틀어막을 경우 점막을 더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혈된 후에는 코 점막에 바르는 전용 연고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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