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세계, 인천공항면세 10년 사업자로…관건은 수익성

김유리 2023. 4.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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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주류·화장품 사업구역(DF 1·2) 10년 사업자로 선정됐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인천공항 면세점 DF 1·2구역과 7·8구역에 대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규 특허 신청 건을 심의·의결했다.

DF1·2구역에선 면세점 대표 상품인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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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면세점 각각 DF1·2 나눠가져
27일 오후 남은 DF3·4·5 사업자 선정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된 22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을 찾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강진형 기자aymsdream@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주류·화장품 사업구역(DF 1·2) 10년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소·중견 면세 사업구역은 경복궁면세점·시티플러스가 나눠맡게 됐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날 인천공항 면세점 DF 1·2구역과 7·8구역에 대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규 특허 신청 건을 심의·의결했다.

DF1·2구역에선 면세점 대표 상품인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할 수 있다. 업계 예상대로 호텔신라가 DF1 구역을, 신세계디에프가 DF2구역을 각각 맡게 됐다. DF1·2구역은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눈치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구역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임대료 산정방식은 '고정임대료'에서 '여객수연동' 방식으로 바뀌었다. 여객 수에 연동해 임대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고정임대료를 내야했던 과거에 비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여객 수 증가가 면세점 방문객의 증가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업권을 따낸 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출국장 승객 수 35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임대료는 최고가 기준 8500억원 전후"라며 "종전 대비 15%가량 저렴해 수익 확보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중견기업이 전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DF8·9구역에는 경복궁면세점(DF8구역)과 시티플러스(DF9구역)가 각각 선정됐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국내 면세점과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5개사를 놓고 면세점 일반 사업자를 심사, 신라와 신세계, 현대 3개사를 후보 사업자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중소·중견 사업권 후보자는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 2개사로 추렸다. 같은 그룹 내에서 중복 낙찰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 업체가 그룹 내 한 구역씩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DF1·2구역과 DF8·9구역은 각각 같은 그룹으로 묶인다. 심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과도한 할인과 송객 수수료 지급 등의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오후 패션·액세서리·부티크를 다루는 DF3·4구역과 부티크만 취급하는 DF5구역 사업자도 확정된다. DF3·4구역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가 한구역씩 나눠 갖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경우 기업당 최대 2곳까지 낙찰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DF5구역은 현대백화점면세점에게 돌아간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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