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 기아 주가 ‘날개’...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오늘, 이 종목]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2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8.9% 증가한 2조87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2조6243억원) 기록을 재차 넘어선 수치다.
이에 따라 27일 NH투자증권(11만원→12만원), 키움증권(11만5000원→12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5000원→11만원), 하나증권(11만원→12만원), 대신증권(12만5000원→14만원), 메리츠증권(13만원→14만원), 현대차증권(12만원→13만원), IBK투자증권(10만원→12만원), 유안타증권(11만원→14만원), 신영증권(11만원→13만원) 등이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낮은 재고 수준과 판매량 확대 등으로 2분기 실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경기 둔화 폭이 관건이지만 개선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력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재료비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 중이고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역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까지 현재의 호실적이 무난하게 연장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낮은 ASP(평균판매가격)와 가장 낮은 대당 원가를 기록 중”이라며 “향후 ASP가 높은 SUV,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을 감안할 때 독보적인 수익성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기아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기아는 20∼25% 수준의 배당 성향, 향후 5년간 연간 5000억원의 자기주식 매입 등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6%(배당 성향 25% 기준·5200원)로 예상된다”며 “총 주식 수의 0.8%에 해당하는 332만주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기아의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중장기 계획이지만 2020년 이후 이어지는 실적 개선세가 해당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오전 10시 3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87% 오른 8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전일 대비 3.27% 상승한 8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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