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광혁의 농담, "수비 부담 줄여주시면 공격P 15개 가능" [IS 스타]

김우중 2023. 4. 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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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광혁이 지난 26일 대구전 무승부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광혁은 이날 활발한 움직임으로 대구의 수비를 수차례 위협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수비 부담 줄여주시면 공격포인트 15개 가능하다(웃음)"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자마자 주전으로 맹활약 중인 이광혁(28)은 이같이 말했다.

이광혁은 지난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76분간 활약했다. 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경기에서 대구의 수비진을 허무는 움직임으로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단 한 번의 슈팅으로 만든 리그 2호 골이었다. 팀은 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해 승점 1점만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으나, 이광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수원FC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광혁은 "선제 골을 넣어서 좋았는데 뒤이어 실점을 해 아쉬웠다"며 결과를 돌아봤다.

이어 본인의 골 장면에 대해선 "당연히 패스가 올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지난 전북전에서 (윤빛)가람 형이 내 움직임을 못봤다더라, '오늘은 봐주겠지' 했는데 좋은 패스가 와서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광혁은 후반 5분 우측면에서 윤빛가람과 깔끔한 2대1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내내 두터운 수비를 펼친 대구의 수비진을 허무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해당 플레이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부터 많이 배웠던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포항에 있을 때 (김)승대 형의 움직임을 많이 따라하려했다. 확실히 그런 움직임이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대구의 경기. 수원FC 이광혁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한편 이날 골을 기록한 이광혁의 단일 시즌 커리어하이는 2골이다. 2015년, 2019년 각 2골 기록했는데 올 해는 단 9경기 만에 2골을 넣었다. 그는 "공격 포인트 15개가 목표"라며 "그동안은 부상 문제도 있었고, 스스로도 많이 놓쳤다. 하지만 오늘 같은 기회 찾아오면 무조건 넣어야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구체적인 목표치에 대해 되묻자 이광혁은 "기왕이면 10골을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전제 조건은 있었다. 그는 "수원FC와서 생각보다 수비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수비 부담 조금만 줄여주시면 90분 소화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15개는 힘들 수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님이 (인터뷰를) 보신다면 다르게 생각해주시지 않을까"라며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추운 날씨에도 찾아준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광혁은 "'리얼크루'는 물론 팬들이 '버스 맞이'를 해주시는 장면을 보면 매번 놀란다"면서 "선수들끼리도 점점 늘어나는 팬 보고 힘을 받고 자신감이 생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 위해서 지지않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수원FC는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FC서울전, 다음달 6일 강원FC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아직 중위권에 머문 수원FC는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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