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여사 "내 친구 김건희 여사"…日유코 방미 때와 표현 달랐다

임선영, 강대석 2023. 4.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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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함께 미 워싱턴DC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질 여사는 자신의 트위터 올린 관련 글에서 김 여사를 "내 친구(my friend)"라고 칭하며 친밀감을 표현했다. 질 여사는 "내 친구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미술관의 아름다운 마크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썼다. 김 여사와 전시를 관람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질 바이든 여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건희 여사와의 전시 관람 소식을 전하며 "내 친구 김 여사"라고 표현했다. 질 바이든 트위터 캡처


이날 미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의 친구이신 대통령님"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의 친밀감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질 여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함께 나무를 심었다는 글은 올렸지만 친구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김 여사와 질 여사는 국립미술관에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과거 전시기획자로 일할 때 이 국립미술관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건희 여사(왼쪽)와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함께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015년 김 여사가 마크 로스코 전을 기획했을 당시 국립미술관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그림을 대거 빌려줬다. '마크 로스코 전'은 전시가 진행된 3개월 동안 25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질 여사도 이같은 김 여사와 국립미술관의 인연을 고려해 이날 일정을 준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당시 같이 방한하지 못한 질 여사를 위해 마크 로스코 작품이 담긴 도록과 경대를 선물했다고 알려졌다.

두 영부인은 약 50분간 국립미술관에 머물며 케이윈 펠드만 국립미술관장, 해리 쿠퍼 수석 큐레이터 등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알려졌다.

질 여사는 김 여사가 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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