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만 입고 뛰겠다" 라오스 '야구 전도사' 이만수 특별 공약
동남아시아에서 야구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만수(65)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특별한 ‘팬티 세리머니’ 공약을 밝혔다.
이 전 감독은 27일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이 첫 번째 승리를 올리면 2007년 5월 26일 SK 홈구장에서 팬티만 입고 22명의 팬들과 함께 뛰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선수들과 함께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을 한 바퀴 돌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공약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도 태국과 스리랑카를 상대로 져서 팬티만 입고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에서 뛰겠다는 공약을 실천하지 못했다”면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라오스가 꼭 이겨서 선수들과 함께 팬티만 입고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에서 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 전 감독은 16년 전 SK 수석코치로 일할 때 팬티 세리머니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인천 홈게임이 만원관중을 이루면 자신의 현역 시절 등번호를 뜻하는 22명의 팬들과 함께 홈구장을 팬티 차림으로 돌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이 전석 매진되자 이를 곧장 실천했다.
이 전 감독은 “벌써 세월이 16년이 지났다. 지금도 어제 같은 느낌인데 세월이 많이 흘러 어느덧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다. 이미 몸은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만, 그래도 이 나이에 라오스 선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 전 감독은 KBO리그 지도자 생활을 뒤로하고 라오스와 베트남 등지에서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대표팀의 국내 전지훈련을 성사시켰고, 22일에는 선수단과 함께 잠실구장을 찾기도 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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