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북한에 핵정보 넘길거라 생각하는 美 정치인 많아"

"바이든 큰 결단 한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핵 정보 공유를 골자로 하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27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에 핵 정보를 넘길 수도 있다), 그런 의심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많다. 그래서 민주당을 믿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한국과 핵 정보 공유를 하느냐? 아주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그동안 가장 강력히 반대해 왔던 게 한국형 핵 공유를 추진하는데 핵 정보 공유였다. 왜 그러냐 하면 핵 정보를 공유하는 거는 정말 믿을 수 있는 나라한테만 공유를 하는 것"이라며 "북한한테 넘어갈 수 있는데, 미국 내에서는 우리가 여야 바뀌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도 있고, 그러면 이 약속을 하면 한국의 민주당이 정권 잡았을 때도 지켜야 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여론 속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핵 정보 공유를 결단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핵심은 핵 정보 공유다. 그러니까 우리가 소외되지 않는다"며 "여태까지는 미국이 핵 정보에 대해서 하나도 안 알려줬고 심지어 한미군사훈련 할 때도 미국의 핵무기가 동원되는 건지 알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권 잡으면 북한한테 (핵 정보가) 넘어갈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미국의 정치인들이 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꽤 많다. 제가 미국에서 몇 년간 있었는데 저도 놀랐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사적으로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윤 정부의 스탠스가 지나치게 북중러와 대립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러시아하고 중국은 좀 다른데, 러시아는 우리 적이 맞다. 러시아는 세계 평화의 적"이라며 "또 침략 국가이지 않나. 그러니까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의 목표, 이거를 좀 분명히 설정해야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도 지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 의원은 "영국, 프랑스는 한반도 전쟁에서 참전했다. 북한하고 상관이 없음에도 글로벌 리더십 국가를 자처하기 때문에 한국전쟁에 온 것"이라며 "무기를 주면 러시아하고 마찰이 있겠지만 그거는 감수해야 할 리스크이고, 우리는 이제 G7 국가라고 생각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정도의 국제적 공헌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인권 민주주의 수호,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