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5기 암환자’가 되세요

기고자/이병욱 박사(대암클리닉 원장) 2023. 4. 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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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병기는 종양의 크기, 전이 정도, 타 장기로의 원격전이 등을 따져 1~4기로 나뉩니다.

암을 이기는 한 가지 특효약은 아직 없지만, 이 자잘한 잽이 바로 5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활 습관이 강해지면 암은 계속되는 자잘한 펀치에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암 환자들은 보통 사람보다도 더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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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보내는 편지>
사진=이병욱 박사의 <밤하늘 꿈은 별이되어> 65.5X92.5cm Acrylics on canvas 2023
암의 병기는 종양의 크기, 전이 정도, 타 장기로의 원격전이 등을 따져 1~4기로 나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암 환자에게는 '5기(오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암을 한방에 이겨 낼 수 있는 약은 없습니다. 권투로 한 번 생각해 보지요. 가볍게 뻗어서 연속으로 날리는 잽이 처음에는 위력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누적되면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것보다 상대에게 더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암 치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암을 이기는 한 가지 특효약은 아직 없지만, 이 자잘한 잽이 바로 5기라고 생각합니다.

5기는 어려운 것들이 아닙니다. 첫째 제대로 먹고 제대로 배출하기, 둘째 제대로 운동하기, 셋째 제대로 마음 다스리기, 넷째 제대로 잠 잘 자기, 다섯째 제대로 호흡하기를 실천하는 겁니다. 이 생활 습관이 강해지면 암은 계속되는 자잘한 펀치에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첫째부터 넷째까지의 실천사항들 즉, 먹고 배출하고 운동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잘 자는 것의 중요성은 많은 암 환자 분들이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십니다. 그런데 제대로 호흡하기라니. 이게 암 치료에 왜 중요할까요?

우리 인간은 숨을 쉬어야 살 수 있습니다. 숨을 잘 쉬기 위해선 되도록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 좋겠죠. 산소 포화도가 높은 산을 오르거나, 산책하거나, 공기정화 식물을 실내에 키워서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권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대기오염,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이 심각한데요. 이런 오염된 공기는 DNA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굴뚝 청소부에게 방광암이 많았다는 보고는 굴뚝 매연 속에 있는 코발트, 카드뮴, 니켈, 구리 등이 암을 유발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암 환자들은 보통 사람보다도 더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하는 겁니다.

한 번씩 나무가 많은 깊은 산속을 등산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제대로 된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일상 속에서 긴 호흡을 통해 허파꽈리까지 산소를 공급한다는 마음으로 숨을 쉬세요. 호흡할 때는 기분 나쁜 감정을 실어 보내고, 기분 좋은 감정을 실어 오면 더 좋습니다. 혹시 투병하는 중에 감정이 흔들려서 화나거나, 분하거나, 우울해지거나, 미움이 생길 때는 긴 호흡을 통해서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깊은 호흡으로 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시면 정신뿐 아니라 신체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산소가 충분하지 않을 때 혈액은 알칼리성으로 변하면서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두통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유발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호흡하세요.

사람들은 암에 대한 자기 나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은 잘 낫지 않고 꼭 고통이 온다, 결국 죽게 된다, 암은 병기에 따라서 생존율이 정해진다, 초기 암은 예후가 좋고 말기로 갈수록 예후가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기를 갖고 5기를 실천한다면 극복하지 못 할 암은 없을 겁니다. 오기 있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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