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한잔?" 이런 욕망 '뚝'…뇌에 칩 심는 치료법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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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나고 소주나 한잔할까."
2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연구팀이 알코올을 원하는 욕망과 싸우는 칩을 뇌에 심는 방법의 알코올 중독 치료법을 개발해 36세 남성을 치료했다.
그는 지난 12일 후난성의 뇌병원에서 유엔 국제마약통제국 전 부회장이었던 웨이하오가 이끄는 임상 시험의 일환으로 5분 동안 시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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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물질…최대 5개월 지속
"일 끝나고 소주나 한잔할까…."
퇴근을 앞두고 어김없이 술이 당기는 직장인들도 단 5분이면 술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연구팀이 알코올을 원하는 욕망과 싸우는 칩을 뇌에 심는 방법의 알코올 중독 치료법을 개발해 36세 남성을 치료했다.
사연은 이러했다. 중국 중부 후난성 출신 류(36)는 지난 5년간 극심한 알코올 중독을 겪었다. 정기적으로 부모님과 다투고,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위태롭게 하는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거의 파괴했다.
류의 음주는 전해질 장애 등 24가지 질병 진단을 받을 정도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줬다. 그는 "알코올 중독을 이기기 위해 여러 번 노력했지만, 항상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차에 류는 지역 병원에서 수술용 칩 기술 치료에 대한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알코올 중독의 악화일로에서 벗어날 기회였다.
그는 지난 12일 후난성의 뇌병원에서 유엔 국제마약통제국 전 부회장이었던 웨이하오가 이끄는 임상 시험의 일환으로 5분 동안 시술받았다. 중국 중난대학 제2상아병원 소속의 웨이하오는 약물 남용 및 중독 메커니즘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들의 치료법은 알코올 중독자에게 칩을 이식하면 중독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인 '날트렉손'이 방출되면서 신체에 흡수되고,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없애주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 칩은 최대 5개월 동안 성능이 지속된다.
'날트렉손'은 20세기 후반까지 알코올 중독 치료에 사용되었던 '디설피람'을 대체한 치료제다. '디설피람'은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날트렉손'은 부작용이 덜하며 효과도 더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는 "처음에는 시술받는 것이 걱정됐지만 시술이 얼마나 빠르고 간단한지 몰랐다"면서 "시술은 5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나는 술과 작별을 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의학저널 랜싯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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