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사이영상 타더니...레이, 가을에는 홈런, 봄 되니 수술로 시즌 아웃
차승윤 2023. 4. 27. 08:36
사이영상 에이스의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
시애틀 매리너스는 27일(한국시간) 로비 레이(31)가 왼팔 굴곡근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고 발표했다.
레이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한 후 강판당했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구단은 레이의 재검진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팔꿈치 힘줄 손상이 확인되면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한 레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후 2017년 팀 에이스로 부상했다. 당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89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좋은 구위에도 매번 제구가 말썽이었고, 이후 다시 부진에 빠져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그랬던 그가 2021년 부활했다. 2020년 트레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간 레이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제구 난조를 극복했다.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248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이닝 1위를 달성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2021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에게 대박 계약이 찾아왔다. 시애틀이 그에게 5년 1억1500만 달러(1539억원)를 안겼다. 긴 부진에 빠졌던 레이가 1년의 활약으로 얻은 성과였다.
이적 첫 해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32경기에 나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수상 당시의 모습은 아니었으나 꾸준히 팀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레이는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9회 말 2점 차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으나 2사 상황에서 요단 알바레스에게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를 허용해 승리를 내줬다. 기나긴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 나온 9회 말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였다.
계약 2년 차인 올 시즌, 오명을 회복해야 했으나 단 1경기 만에 부상대에 오르게 됐고, 올 시즌 자체를 더 이상 치르지 못하게 됐다. 레이의 계약은 3년이 더 남아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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