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요 뷰] 완전체는 멈췄지만…BTS, 솔로 앨범으로 이어가는 기록 행진
솔로 앨범으로 대부분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
지난해 6월,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당시 일각에선 지금까지 쌓아왔던 팬덤이나 인기 화력이 다소 약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런데 이 예측은 기우에 불과했다. 멤버들이 하나, 둘 군복무를 시작하는 와중에도 이들은 솔로 활동을 통해 방탄소년단으로 쌓아가던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개별 활동이 피지컬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피지컬 앨범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130만장 증가했고, 올해 TOP400 기준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0만장 가량 많은 약 2210만 장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프루프’(Proof)의 누적 판매량은 약 362만장인데, 제이홉과 진, RM, 지민의 솔로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약 400만장에 달했다. 완전체로 낸 ‘프루프’보다 약 29만장 가량 많다.
여기에 가장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한 슈가의 ‘D-DAY’의 판매량까지 더하면 솔로 앨범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다. 이미 발매 첫날에만 107만2000여장을 판매했다. 이는 지민이 지난달 솔로 앨범 ‘페이스’(FACE)로 달성한 케이팝 솔로 가수 첫날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102만1000여장)을 뛰어넘은 수치다.
음원차트 등에서의 활약도 남다르다. 그룹 활동 중단 이후 가장 먼서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한 제이홉은 84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빌보드 핫100 82위 등의 성적을 일궈내며 방탄소년단 개인 활동 성공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진은 솔로 싱글 ‘디 어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아이튠즈 101개 국가 및 지역1 위, 빌보드 선정 ‘2022년 최고의 케이팝 곡’ 14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RM 역시 10곡이 담긴 정규 앨범 ‘인디고’(Indigo)로 빌보드 핫100 83위, TIME지 선정 ‘2022년 K팝을 빛낸 앨범’ TOP5에 선정됐다. 지민은 ‘페이스’로 빌보드 핫100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고, 뒤이어 슈가도 앨범 발매 직후 미국과 캐나다 등 67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도 하루 11만 장 이상 판매돼 오리콘 일간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룹 활동 당시엔 각자의 음악성보단 멤버들의 ‘합’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솔로 앨범을 통해 각자의 음악적 색깔과 방향성을 견고히 쌓아가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만하다. RM은 앨범 발매 당시 소개 영상에서 “저의 정서, 고민, 생각들을 담은 일기 같은 앨범”이라며 “솔직한 모습을 담으려고 했고, 또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들이다. 이번 앨범은 조금 더 ‘김남준’다운 앨범이고, 저의 시작과도 같은 앨범”이라고 밝혔다.
지민 역시 솔로 앨범 발매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가수로서 또 다른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페이스’는 제가 느낀 다양한 감정들을 저의 목소리로 채운 음반이다. 모든 것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모습과 예상하시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2022년 1조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전체 아티스트의 비중이 40% 중반 정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 팀 완전체 활동이 멈췄음에도 여전히 하이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멤버들이 솔로 앨범 활동은 물론 투어와 예능, 유튜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 의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가능한 성적이다.
멤버들 개개인이 음악적으로 더욱 단단해질수록 이들이 군 복무 이후 선보일 완전체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은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치는 시기인 2025년께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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