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 평균 예산 12만원…용돈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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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만큼이나 '조카 바보' 이모·삼촌들도 선물을 준비 중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어린이날 선물 계획 여부는 이맘때면 자녀 선물을 준비하는 40대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지만, 평균 선물 예산은 20대와 60대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며 "결혼 및 출산 연령이 점차 늦춰지면서 자신의 자녀 대신 조카를 챙기는 싱글족이나 성인이 된 자녀에게까지 어린이날 선물을 하는 캥거루 부모, 손주들에게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베이비붐세대 조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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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조카·사촌 선물 계획
18.8% 성인자녀 '어른이'에게도 선물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부모만큼이나 '조카 바보' 이모·삼촌들도 선물을 준비 중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5명 중 1명은 성인이 된 자녀에게도 어린이날 선물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예산은 평균 12만4800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멤버스는 라임(Lime) 가정의 달 선물 계획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금, 우리는' 뉴스레터를 발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라임은 전국 패널 38만여명을 보유한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7.1%가 이번 어린이날 자녀 선물을, 26.8%가 조카·사촌 선물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 걸쳐 봤을 때 자녀와 조카·사촌 선물 비중이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설문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자 연령대별로 이번 어린이날 선물할 대상(중복응답 가능)을 살펴보니 20대와 30대의 경우 조카·사촌이 각 26.0%, 36.5%로 가장 많았다. 40대와 50대는 자녀(각 49.5%, 34.0%), 60대는 손주(48.5%)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어린이날 선물 대상 연령은 관계(자녀, 조카·사촌, 손주 등)를 불문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는데, 선물 대상이 자녀일 경우 영유아(14.4%)부터 미취학(11.5%), 초등 저학년(20.3%), 초등 고학년(12.5%), 중등(11.1%), 고등(11.4%), 성인(18.8%)까지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반면 손주 선물은 영유아(33.0%), 미취학(29.3%), 초등 저학년(22.6%)까지만 응답률이 높았고, 그 이후 연령대에는 응답률이 크게 떨어졌다(초등 고학년 7.6%, 중등 4.7%, 고등 1.9%, 성인 0.9%).
어린이날 선물 예산은 평균 12만4800원이었다. 금액대별 응답률은 10만~20만원(41.7%), 10만원 이하(38.0%), 20만~30만원(11.2%), 30만~40만원(5.5%), 40만원 이상(3.6%) 순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20대가 14만3300원, 60대가 13만4900원, 30대 12만9900원, 50대가 12만7000원, 40대가 10만2800원가량의 선물 예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선물 예정 품목은 현금, 상품권 등 용돈이 35.8%로 1위를 차지했다. 인형, 장난감 등 완구류(19.7%), 게임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13.4%), 의류 및 패션잡화(10.6%), 문구류(4.9%), 도서(4.9%), 레저·스포츠용품(3.4%), 간식·과자류(2.8%)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멤버스가 롯데 유통매장 전반의 지난해 거래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게임기와 완구류 판매량이 지난해 1월 대비 5월 각 20%, 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기는 연중 5월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완구류는 12월 판매량이 연중 최고치).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어린이날 선물 계획 여부는 이맘때면 자녀 선물을 준비하는 40대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지만, 평균 선물 예산은 20대와 60대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다"며 "결혼 및 출산 연령이 점차 늦춰지면서 자신의 자녀 대신 조카를 챙기는 싱글족이나 성인이 된 자녀에게까지 어린이날 선물을 하는 캥거루 부모, 손주들에게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베이비붐세대 조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멤버스는 그간 비정기적으로 발행되던 라임 뉴스레터를 올해부터 매월 '지금, 우리는', 매분기 '요즘, 우리는', 매년 '내일, 우리는'으로 정기화, 장단기 트렌드를 반영한 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40여개(지난 3월말 기준) 제휴사에 유통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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