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맨시티 공포’ 아스날 결국 빈손?

김윤일 2023. 4. 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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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대한 공포를 떨치지 못한 아스날이 결국 시즌 무관 위기에 처했다.

아스날은 27일(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1-4 패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FA컵에서 맨시티에 패해 탈락했고 EFL컵 역시 조기 탈락, 유로파리그에서는 스포르팅 CP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16강서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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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 스승 펩 상대로 1승 9패 절대열세
아스날 사실상 무관이나 다음 시즌 챔스행
맨시티에 완패한 아스날. ⓒ AP=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대한 공포를 떨치지 못한 아스날이 결국 시즌 무관 위기에 처했다.


아스날은 27일(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서 1-4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아스날은 승점 75에 머물렀고 2위 맨시티가 승점 73이 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이제 승점 2 차이로 줄어들었다. 2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는 아스날이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뒤집기가 가능하다.


홈팀은 경기 초반부터 거너스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7분 빠른 역습 전개에 나선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가 땅볼 슈팅으로 아스날의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아스날이 숨을 쉴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계속해서 몰아치기 시작했다. 아스날이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반면, 맨시티는 전반 추가 시간 존 스톤스의 헤더가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기분 좋게 하프 타임을 맞았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후반 8분 선제골의 주인공 더 브라위너가 멀티골을 완성했고 후반 41분 홀딩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 시간 득점왕이 가시화된 홀란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3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와 포옹 중인 아르테타 감독. ⓒ AP=뉴시스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이 부임한 2019년 12월 이후 맨시티와 총 10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1승 9패로 철저하게 밀리며 골득실에서도 6골-24실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패했고 유일한 승리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19-20시즌 FA컵 4강전이었다.


이는 전술상 같은 맥락을 지닌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군다나 과르디올라는 2016-17시즌 맨시티에 부임한 뒤 아스날을 상대로 19차례 만나 17승 1무 2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다. 즉,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날을 잡는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으며 아르테타 감독마저 이를 극복 못하는 모양새다.


리그에서의 역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스날 역시 사실상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아스날은 올 시즌 FA컵에서 맨시티에 패해 탈락했고 EFL컵 역시 조기 탈락, 유로파리그에서는 스포르팅 CP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16강서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아스날의 올 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퇴진한 뒤 한동안 중상위권을 전전했던 아스날의 전력을 추슬렀고 마침내 자력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여기에 부임 첫 해 FA컵 우승을 팀에 안기면서 벵거 이후 최고의 명장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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