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앞에서 눈물의 부상…영상으로 헝가리에 전한 '골 선물'
김명석 2023. 4. 27. 08:01
울산 현대 공격수 마틴 아담 첫 골
韓 찾은 부모님 앞에서 부상 후 눈물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부모님 TV로 골 보셨을 것" 웃음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29·울산 현대)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아담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울산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한 방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울산에 합류한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무려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침이 심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의 합류로 원톱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초반 2경기에서 둘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지만, 주민규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자연스레 밀렸다.
마틴은 인천전에서 오랜만에 받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9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골이 터질 거라 생각한다”던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결실이었다.
스스로 “슬펐다”고 표현할 정도의 부상을 털어낸 골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아담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던 그는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부상 당시 경기장엔 헝가리에서 한국을 찾은 그의 부모님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아담의 마음은 더욱 쓰라렸다. 당시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물렀던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경기를 더 보지 못하고 귀국했다.
아담은 “지난 수원전은 정말 슬펐던 경기였다. 커리어 첫 부상이었는데, 열흘간 한국에 와 있던 부모님 앞에서 부상을 당해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
그래도 아담은 인천전 골 소식을 부모님이 방송으로 확인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인천 원정길에는 아담의 아내와 아들이 동행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헝가리에 계신 부모님께서 TV로 보셨을 것 같다”며 “울산에서 올라온 아내와 아들 앞에서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아담은 이날 인터뷰로 울산 팬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주민규와 주전 경쟁, 그리고 올해 목표 등에 대한 질문에 모두 ‘팀’을 가장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주민규가 골을 넣었고, 오늘은 내가 골을 넣었다. 이건 팀 스포츠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내가 몇 골이나 넣었는지 기록도 찾아보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韓 찾은 부모님 앞에서 부상 후 눈물
부상 복귀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부모님 TV로 골 보셨을 것" 웃음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29·울산 현대)이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아담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울산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버린 한 방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울산에 합류한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무려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부침이 심했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의 합류로 원톱 주전 경쟁이 펼쳐졌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초반 2경기에서 둘을 번갈아 선발로 기용했지만, 주민규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주전 경쟁에서 자연스레 밀렸다.
마틴은 인천전에서 오랜만에 받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9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언젠가는 골이 터질 거라 생각한다”던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결실이었다.
스스로 “슬펐다”고 표현할 정도의 부상을 털어낸 골이어서 의미는 더욱 컸다. 아담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교체되던 그는 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부상 당시 경기장엔 헝가리에서 한국을 찾은 그의 부모님이 직접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아담의 마음은 더욱 쓰라렸다. 당시 열흘 정도 한국에 머물렀던 그의 부모님은 아들의 경기를 더 보지 못하고 귀국했다.
아담은 “지난 수원전은 정말 슬펐던 경기였다. 커리어 첫 부상이었는데, 열흘간 한국에 와 있던 부모님 앞에서 부상을 당해 굉장히 슬펐다”고 했다.
그래도 아담은 인천전 골 소식을 부모님이 방송으로 확인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이날 인천 원정길에는 아담의 아내와 아들이 동행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헝가리에 계신 부모님께서 TV로 보셨을 것 같다”며 “울산에서 올라온 아내와 아들 앞에서 골을 넣어서 굉장히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아담은 이날 인터뷰로 울산 팬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주민규와 주전 경쟁, 그리고 올해 목표 등에 대한 질문에 모두 ‘팀’을 가장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주민규가 골을 넣었고, 오늘은 내가 골을 넣었다. 이건 팀 스포츠다.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없다. 내가 몇 골이나 넣었는지 기록도 찾아보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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