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쓴잔 마신 고덕주공9단지, 재건축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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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가 재건축에 재도전한다.
올해 1월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최종 탈락 판정을 받았던 주요 단지의 재건축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전날 고덕주공9단지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고덕주공9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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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완화에 꺼졌던 불씨 되살아나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가 재건축에 재도전한다. 올해 1월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최종 탈락 판정을 받았던 주요 단지의 재건축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전날 고덕주공9단지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정밀안전진단이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아파트의 최종 재건축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이다.
고덕주공9단지는 1985년 11월 지어진 39년 차 노후 아파트로 총 1320가구다. 고덕주공 1~8단지 대부분은 재건축을 완료했기에 이 아파트는 고덕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꼽혔다.
고덕주공9단지는 앞서 한 차례 재건축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 결과 C등급 ‘유지보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사업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정부는 안전진단 평가 시 구조안전성 비중을 50%에서 30%로 줄이고, 주거환경 비중을 15%에서 30%로 높였다. 즉 구조적 문제가 적어도 주민들 불편이 크면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고덕주공9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덕주공9단지 외에도 재건축에서 탈락한 아파트들이 규제완화에 힘입어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9단지와 11단지도 연내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강북권 재건축 대어인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과거 탈락 판정을 받은 아파트의 안전진단 통과가 유력해졌다"면서 "예비안전진단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는다 해도 적정성 검토를 거치지 않아도 돼 소유주 의견만 모인다면 재건축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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