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메타… 저커버그 “효율성의 해”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3. 4. 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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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7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0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조지타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당시 메타플랫폼스의 회사 이름은 페이스북이었다. AP뉴시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SNS 플랫폼 메타플랫폼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타는 2021년 4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하락장을 주도했고,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섰던 기업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27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2023년은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며 재도약을 기대했다.

1. 메타플랫폼스 [META]

메타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0.89%(1.85달러) 상승한 209.4달러에 마감했다. 본장을 마치고 시간 외 매매에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전 7시25분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11.94%(25달러) 급등한 23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 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286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취합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에서 매출은 276억7000만 달러, EPS는 2.01달러였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메타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를 20억4000만명,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을 9.62달러로 발표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산하 시장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인 DAU 20억1000만명, ARPU 9.3달러를 상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망치와 일치한 29억9000만명이다.

메타는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 매출이 295억~3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295억 달러보다 높은 매출을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은 제품을 구축해 장기적인 가능성을 제공하는 위치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SNS 플랫폼 외에도 메타버스 장비·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저커버그가 ‘2023년은 효율성의 해’라고 말할 때 애프터마켓에서 상승하던 메타의 주가가 추가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2. 액티비전 블리자드 [ATVI]

미국 게임 기업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11.45%(9.93달러) 급락한 76.81달러에 마감됐다. CNBC는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자국 게임시장을 독점할 것이라고 판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CMA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미국 하드·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세계 시가총액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거액을 들여 블리자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같은 유명 게임 시리즈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인지도 높은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미국은 물론 한국·영국 같은 다른 국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에서부터 발목을 잡혀 난항을 예고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은 CMA의 결정에 대해 “게임에서 클라우드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3. 보잉 [BA]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매출과 더불어 주력 기종인 737맥스에 대한 생산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0.42%(0.84달러) 오른 20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보잉의 분기 매출은 179억2000만 달러로 레피니티브에 취합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75억7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여객 수요와 화물 운송량 증가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났다. 주당순손실은 1.27달러로 전망치인 1.07달러보다 많았다.

보잉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제조 차질 문제에도 737맥스 기종의 생산량을 월간 31대에서 연말까지 38대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료효율과 항속거리를 늘린 787드림라이너 기종 생산량도 기존 3대에서 올해 말까지 5대로 늘릴 계획이다.

보잉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지난 3년간 침체를 겪은 항공업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보잉의 데이브 칼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에게 2023년은 중요한 해”라며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증시를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과 이슈를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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