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울전 오심 논란…석연찮은 휘슬 타이밍, 날아간 극장골
김명석 2023. 4. 27. 07:01
추가시간 서울 극적 동점골 상황
팔로세비치 슈팅 직전 파울 선언
주심의 김진야 파울 선언은 오심
득점 직전 휘슬불어 VAR 미시행
5골 난타전이 펼쳐진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막판 서울의 극적인 동점골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파울 자체도 논란의 여지가 컸고, 주심의 휘슬 타이밍마저 서울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운명도 엇갈렸다.
상황은 이랬다.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강원이 3-2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이었다.
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김주성이 헤더로 연결했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던 슈팅을 한국영이 머리로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후 문전에서 그야말로 치열한 공중볼 경합이 이어졌다. 그리고 흐른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이미 지난 시점에 터진 이른바 극장골처럼 보였다.
다만 서울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팔로세비치의 슈팅 타이밍에 주심이 휘슬을 불어 파울을 먼저 선언했기 때문이다. 앞선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서민우가 넘어졌는데, 이를 주심은 김진야가 낚아챈 것으로 보고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서민우는 김진야의 파울로 넘어진 게 아니라 팀 동료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서울 팬들의 영상을 통해서도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됐다. 주심의 시야에선 김진야의 파울로 보일 수도 있었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명백한 오심이었던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주심이 팔로세비의 슈팅 타이밍에 먼저 파울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득점이 나올 수도 있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심이 먼저 경기를 끊어버린 셈이다. 먼저 파울이 선언돼 경기가 중단된 터라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팔로세비치의 득점은 규정에 따라 ‘골/노(No) 골’에 대한 VAR 대상 자체도 되지 못했다.
위험한 장면 등 급하게 경기를 중단시킬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데다 워낙 중요한 시간대였다는 점, 그리고 충분히 득점이 나올 만한 슈팅 타이밍이었다는 점에서 주심의 성급했던 판정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슈팅 타이밍에 파울을 선언할 게 아니라 후속 장면들을 지켜본 뒤 상황을 정리하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만약 휘슬을 먼저 불지 않았다면 팔로세비치 득점은 ‘골/노 골’ 상황에 따른 VAR 대상이 될 수 있었다. VAR 규정에는 ‘득점을 위한 빌드업 또는 득점 과정에서 나온 공격팀의 반칙’ 상황을 직접 리뷰할 수 있다. 김진야의 파울 여부, 다시말해 주심의 잘못된 판정은 리뷰를 통해 보다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확신에 가득 찼던 주심의 휘슬, 그리고 결과적으로 오심은 두 팀의 운명도 크게 바꿨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서울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얻을 기회가 날아갔다. 강원은 9경기 만에 거둔 감격적인 개막 첫 승의 뒤에 다소 찝찝함이 남았다. 끊이지 않는 심판진을 향한 K리그 팬들의 불신도 더 늘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팔로세비치 슈팅 직전 파울 선언
주심의 김진야 파울 선언은 오심
득점 직전 휘슬불어 VAR 미시행
5골 난타전이 펼쳐진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막판 서울의 극적인 동점골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파울 자체도 논란의 여지가 컸고, 주심의 휘슬 타이밍마저 서울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두 팀의 운명도 엇갈렸다.
상황은 이랬다.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강원이 3-2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이었다.
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김주성이 헤더로 연결했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던 슈팅을 한국영이 머리로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후 문전에서 그야말로 치열한 공중볼 경합이 이어졌다. 그리고 흐른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이미 지난 시점에 터진 이른바 극장골처럼 보였다.
다만 서울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팔로세비치의 슈팅 타이밍에 주심이 휘슬을 불어 파울을 먼저 선언했기 때문이다. 앞선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서민우가 넘어졌는데, 이를 주심은 김진야가 낚아챈 것으로 보고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서민우는 김진야의 파울로 넘어진 게 아니라 팀 동료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당시 경기장을 찾은 서울 팬들의 영상을 통해서도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됐다. 주심의 시야에선 김진야의 파울로 보일 수도 있었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명백한 오심이었던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주심이 팔로세비의 슈팅 타이밍에 먼저 파울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득점이 나올 수도 있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심이 먼저 경기를 끊어버린 셈이다. 먼저 파울이 선언돼 경기가 중단된 터라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팔로세비치의 득점은 규정에 따라 ‘골/노(No) 골’에 대한 VAR 대상 자체도 되지 못했다.
위험한 장면 등 급하게 경기를 중단시킬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데다 워낙 중요한 시간대였다는 점, 그리고 충분히 득점이 나올 만한 슈팅 타이밍이었다는 점에서 주심의 성급했던 판정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슈팅 타이밍에 파울을 선언할 게 아니라 후속 장면들을 지켜본 뒤 상황을 정리하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만약 휘슬을 먼저 불지 않았다면 팔로세비치 득점은 ‘골/노 골’ 상황에 따른 VAR 대상이 될 수 있었다. VAR 규정에는 ‘득점을 위한 빌드업 또는 득점 과정에서 나온 공격팀의 반칙’ 상황을 직접 리뷰할 수 있다. 김진야의 파울 여부, 다시말해 주심의 잘못된 판정은 리뷰를 통해 보다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확신에 가득 찼던 주심의 휘슬, 그리고 결과적으로 오심은 두 팀의 운명도 크게 바꿨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서울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얻을 기회가 날아갔다. 강원은 9경기 만에 거둔 감격적인 개막 첫 승의 뒤에 다소 찝찝함이 남았다. 끊이지 않는 심판진을 향한 K리그 팬들의 불신도 더 늘었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줌人] 태양 vs 승리…‘그 기간’ 이후 이어진 엇갈림
- 하연수 “’그라비아 모델 데뷔’? 모국 언론이 가장 적대적” 강한 불쾌감
- [왓IS] “8년간 왕래 없었지만…” 서동주, 故 서세원 빈소서 매우 애통
- [줌인] 넷플릭스 3조 3천억 투자한다지만..재주 부리는 곰이 되지 않으려면
- 뭘 해도 안되는 집, 토트넘을 보며 [IS 시선]
- 김민재 논란 '마침표'…클린스만, 직접 만나 매듭지었다
- 안우진이 고스트 슬라이더 구사?...별칭 공모 제안한 양상문 위원
- [IS포커스] 세븐틴, K콘텐츠 위기 속 중국 시장 희망될까
- 장영란, 女환자와 다정한 한의사 남편에..“이럴 수 있나” 충격
- 세븐♥이다해, ‘5월 결혼’ 미리보기?..선남선녀의 미모 자랑